‘선의의 경쟁’ 펼치며 금메달 노리는 라이벌들
‘선의의 경쟁’ 펼치며 금메달 노리는 라이벌들
이상화 vs 고다이라… 윤성빈 vs 두쿠르스
  • 연합뉴스
  • 승인 2018.02.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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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오른쪽)와 고다이라 나오(왼쪽)[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일보 연합뉴스] 라이벌과의 경쟁은 언제나 선수들의 승부욕과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서로를 격려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라이벌들이 여럿 눈에 띈다.

먼저 3연패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는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라이벌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여자 500m를 제패한 이상화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사상 두 번째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대기만성형’ 스프린터인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무릎 통증으로 2016∼2017시즌부터 잠시 주춤하는 사이 급격하게 기록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모두 승리했지만, 최근 이상화가 서서히 격차를 줄이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어 올림픽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윤성빈(가운데)와 마르틴스 두쿠르스(오른쪽)[EPA=연합뉴스]

‘스켈레톤의 천재’ 윤성빈(24)에게 ‘스켈레톤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는 라이벌이자 우상이다.

세계랭킹 1위의 윤성빈이 ‘홈 이점’까지 살리면 무난히 금메달을 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10년 가까이 황제로 군림한 두쿠르스의 관록을 무시할 수도 없다.

윤성빈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 한 선수만 있지는 않고,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는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뉴 유즈루(왼쪽)와 네이선 천(가운데)[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자 피겨 싱글의 네이선 천(미국)과 하뉴 유즈루(일본) 중 누가 금빛 연기를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소치올림픽 챔피언인 하뉴는 지난해 11월 부상 후 이번 올림픽이 복귀 무대다.

남자 싱글 세계 최고점(330.43점) 보유자이기도 한 하뉴는 자타가 공인하는 평창올림픽 금메달 후보지만, 최근 대회에서는 네이선 천에 여러 차례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이 첫 올림픽인 네이선 천은 남자 피겨에서 펼쳐질 ‘4회전 점프 대전’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하뉴가 무리해서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네이선 천이 보여줄 강력한 쿼드러플 점프에 기대가 커진다.

같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의 알리나 자기토바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을 두고 펼칠 연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와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수십 년째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캐나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부터 4회 연속 미국을 상대로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왔다.

캐나다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던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결승전 때 미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무른 후 한 번도 금메달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도 만만찮은 상대다. 소치올림픽 이후 열린 3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은 매번 캐나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0번의 세계선수권대회 때 미국이 8번 우승하는 동안 캐나다는 줄곧 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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