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감 ‘성광진·승광은·최한성 후보 단일화’ 결실 맺을까
대전시교육감 ‘성광진·승광은·최한성 후보 단일화’ 결실 맺을까
우여곡절 속 단일화 경선 출범식… 여전히 갈등 불씨는 남아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8.02.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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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성광진, 승광은, 최한성 민주진보진영 후보./충남일보DB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대전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출범식이 13일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승광은 달팽이학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대전시의회에서 열렸다. 

그동안 후보 간 경선일정과 방식을 싸고 갈등이 연출되면서 파행이 계속돼왔지만 결국 이날 출범식으로 단일화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그동안의 과정을 볼 때 4월 13일까지 단일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동안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심했던 만큼 앞으로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자칫 진보진영의 분열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대전교육희망2018’은 시작단계부터 후보 간 갈등과 신뢰 문제로 후보등록 거부, 경선출범식 연기 사태가 이어졌다. 

당시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육희망이 스스로 정한 기본 규칙과 정관 등을 어기면서 해당 단체를 후보들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교육희망은 후보등록 기간을 애초 지난해 12월 28일에서 30일까지 연장했으나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과 최한성 대덕대 교수는 끝내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단일화가 시작부터 삐걱거리자 성 소장은 12월 29일 단일화 기구 상임대표에게 두 후보가 제안한 경선 기간 연장 등을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교육희망은 이날 연석회의를 열어 후보 등록 기간을 30일까지 또다시 연장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이러한 갈등은 승 후보와 최 후보가 교육희망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새로운 기구 구성을 요구하는 등 1월을 넘어 최근까지 이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월 1일 개최하려던 ‘후보 단일화 경선 출범식’도 최한성 대덕대 교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됐다. 교육희망이 세 후보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경선과 관련된 구체적 일정에 대한 어떠한 해설도 없었다는 이유다. 

우여곡절 끝에 13일 경선 출범식으로 일단은 그동안의 갈등은 봉합됐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만큼 실제 단일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단일화 과정에서 금이 간 신뢰회복이 관건이다. 교육희망에 참여했던 단체 중 일부는 이미 탈퇴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분열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교육희망 관계자는 “그동안 대전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후보 단일화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교육 발전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결정하는 촛불 정신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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