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안전한 설 명절 내가 지킨다” 설 잊은 경찰들
[설 특집] “안전한 설 명절 내가 지킨다” 설 잊은 경찰들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2.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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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민족 최대의 설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았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찰이 그 주인공이다.

마음 한편에는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이 어찌 없겠느냐만 시민들의 안전한 설날을 지키기 위해 휴일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오후 9시, 대전 중부경찰서 서대전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평소보다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다. 잠깐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는 듯한 무전은 그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순찰을 나가기 위해 차에 탑승한 최용식 경위(31)는 이 같은 상황이 익숙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최 경위는 “설날을 포함한 연휴가 특별방범 기간인 만큼 업무도 많아지고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익숙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근무하려고 한다”며 “이는 모든 경찰의 마음가짐일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서대전지구대 최용식 경위가 주택가를 순찰하고 있다.

이후 주택가 등을 돌며 순찰을 시작한 최 경위는 불 꺼진 집을 꼼꼼히 살피는 한편 만나는 주민들에게 “문단속을 철저히 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명절이면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려 더욱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순찰을 마치고 지구대로 돌아온 그는 쉼 없이 다시 일을 시작했다.

최용식 경위가 불꺼진 집을 살피고 있다.

최 경위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데 어찌 아쉬운 부분이 없겠느냐”면서 “안전한 대전을 내 손으로 만든다는 마음으로 힘을 낸다. 안전한 설 연휴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는 김종원(48) 경사도 “대전 시민들이 편안하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마음 편히 연휴 즐기시라”며 밝게 웃으며 말했다.

서대전지구대 문희열 팀장은 “일선에서 대민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 모두 고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날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 2팀도 명절을 잊은 채 근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둔산경찰서 형사2팀장 이상배 경감이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둔산서 형사 2팀장 이상배 경감은 “누군가는 대전을 지켜야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경찰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경감은 “가족들이 한편으론 아쉬워하면서도 많은 부분을 이해해 주고 응원을 해줘 마음 편히 일한다”며 가족에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내가 지켜야 시민이 안전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근무를 한다”며 “많은 숨은 일꾼들에게도 응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추석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시행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 강력범죄 등이 전년 추석 연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살인·강도·치기 범죄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같은 기간 성폭력 범죄는 전년 대비 21건에서 14건으로 33.3%, 가정폭력은 전년 대비 284건에서 232건으로 18.4% 감소하는 등 대체로 평온한 추석 명절 치안이 유지됐다.

충남지역도 강력범죄는 없었으며 절도·폭력 등 5대 범죄의 경우 일평균 26.2건이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일평균 2.2건 감소했다. 112신고 또한 일평균 2555건으로 전년 일평균 신고 건수인 2966건보다 1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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