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무법자' 퀵서비스 오토바이… 안전위협 심각
'도로 위 무법자' 퀵서비스 오토바이… 안전위협 심각
중앙선 침범·신호위반 일삼아 … 인도까지 침범 '아찔'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2.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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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를 위반하고 있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연합뉴스TV 캡쳐]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최근 퀵 서비스와 배달 오토바이들의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위반이 이어지고 있어 대형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인도 주행 등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경찰의 단속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20일 오후 6시 대전 둔산동 목련네거리 부근에서 퇴근 차량 사이로 퀵 서비스와 음식배달 오토바이들이 차량과 부딪힐 듯 말 듯 곡예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차량 사이가 좁아 갈 수 없게 되자 차선을 변경해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고 급기야 횡단보도 선을 넘어 신호위반까지 감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광경이 이어졌지만, 신호위반·과속 카메라가 없는 도로에서 그들의 폭주를 막을 방도는 없어 보였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 말까지 대전지역 오토바이 교통법규위반 적발 건수는 총 4592건으로 조사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안전모 미착용이 2904건, 신호위반 426건, 중앙선 침범 45건, 안전운전 의무위반 451건, 무면허 27건, 기타 739건 등이다.
 
대부분 법규위반은 안전모 미착용이 가장 많았으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이 471건에 달했다. 특히 이들이 교통경찰이 배치되지 않고, 단속 카메라가 없는 구간에서 더욱 교통법규를 지키고 있지 않아 단속된 건수 이외의 교통법규위반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퀵 서비스 배달 오토바이들의 교통법규위반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인 김모씨(34)는 “꽉 막힌 퇴근길에 퀵 오토바이들의 폭주 운전을 한 두번 본 게 아니다. 중앙선까지 침범해 달리는 모습을 보면 아찔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모씨(32)도 “퇴근길 신호위반 오토바이를 자주 목격한다”며 “안 그래도 차들이 빨리 가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단속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둔산동 주민 안모씨(여·51)는 “배달 오토바이들의 폭주는 도로뿐만이 아니다”라며 “인도에도 거침없이 달리는 오토바이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경찰 관계자는 "퀵 배달업소 대표자 간담회를 통해 법규준수 생활화 등을 홍보하는 한편 단속을 병행할 방침"이라며 "인도위 질주 등 법규위반에 대해서는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범죄로 인식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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