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점자도 불합격'… 충남 공공기관 채용비리 무더기 적발
'최고점자도 불합격'… 충남 공공기관 채용비리 무더기 적발
충남연구원, 역사문화연구원, 경제진흥원 등 37건 행정처분
  • 최솔 기자
  • 승인 2018.02.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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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최솔 기자] <속보>= 최근 충남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TP)의 채용 비리와 관련해 문제점이 드러난 가운데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유사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본보 2월 9·13일자 1면 보도>

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1일까지 도 산하 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5년 동안 채용업무 전반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시정 11건, 주의 26건 등 모두 37건의 행정 처분과 함께 경징계(2명)와 훈계·경고(10명), 기관경고(3명) 등 관련자 15명에 대한 신분상 처분이 내려졌다.

충남연구원은 자격요건 부적격자 채용, 공개채용 시험위원 위촉 부적정 등 모두 6건의 사항을 지적받았다. 특히 지난해 연구원 공채시험 과정에서 최고득점을 받은 지원자를 불합격 처리하기도 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연구보조원 공채 과정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응시자가 면접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다. 응모자 수가 채용 예정자 수의 2배수에 미달했다는 것이 불합격 처리한 이유였다. 이 응시자는 재공고에서도 같은 이유로 또 다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연구원 측은 채용 지연으로 전시특별전이 차질을 빚자 이 응시자를 5개월간 채용했다.

충남TP는 모집조건 미충족 응시자를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당시 자격기준은 박사학위 보유자였으나 당시 합격자는 학위 취득 예정자였다. 확인은 전화상으로만 이뤄졌다.

충남경제진흥원에서도 응모자격 검토를 소홀히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지원자는 실무 경력이 부족했고, 또 다른 지원자는 학위와 채용 분야가 상이했음에도 합격됐다.

이밖에 충남 신용보증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 여성정책개발원, 문화산업진흥원, 인재육성재단, 청소년진흥원 등은 채용위원회와 시험위원 구성 부적정, 서류전형 등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또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와 도내 4개 의료원도 위반사항에 대해 지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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