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관권선거 획책, 안희정 지사는 당장 사퇴하라"
김용필 "관권선거 획책, 안희정 지사는 당장 사퇴하라"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간담회 집중 포화… 자유한국당도 "중립의무 위반" 비판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3.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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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바른미래당 김용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2일 "'관권선거' 획책하는 안희정 지사는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28일 안희정 지사가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과 도청 상황실에서 비밀리에 간담회를 가진 사실은 명백한 관권선거 획책 의도"라며 "이는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허무는 중대한 범법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참석자들은 충남지역의 각급 선거 출마 예정자들 뿐만 아니라 충남도당 당직자들과 타 시·도 출마 예정자들도 있었다고 한다"며 "도정에 전념해야 할 업무 시간에, 도민의 공관인 도청 상황실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출마 예상자들을 모아 놓고 도대체 무슨 논의를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작금의 사태는 공무원 선거중립 위반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관권선거를 획책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만큼, 여야를 떠나 모든 정당은 안 지사의 관권선거 획책을 좌시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안희정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관권선거 획책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제시하라"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도 가세하고 나섰다.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현직 도지사가, 그것도 도청에서 특정 정파 인사들하고만 대규모 비밀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엄정한 선거관리와 도민 통합에 힘써야 할 도백이 오히려 편을 가르고 자파만 애지중지하는 편협하고 옹졸한 행태에 앞장서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암담하다"며 "혹시 선거에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마저 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충남도당은 "현직 도지사가 정치색이 완연한 정치성 행사를 도청에서 버젓이 개최한 것은 명백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행위"라며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절차에 따른 합리적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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