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국민들 자존심 세워주는 정부 되어야
[김원배 칼럼] 국민들 자존심 세워주는 정부 되어야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8.03.0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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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잘 살기를 원하고, 인정받고 대접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못된 이웃을 만나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가 하면 걸핏하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험담하고 비방하는데 어떻게 인정 받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웃을 잘 만나야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 이웃을 잘 만나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씀들을 하셨다.

국가 간의 관계도 개인들의 인관관계와 마찬가지로 좋은 이웃국가를 두어야 한다. 이웃국가를 잘못두면 걸핏하면 국경문제로 충돌을 야기 시키는가 하면, 지나간 역사를 들먹이며 핏줄문제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문제로 분쟁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웃국가들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중국과 일본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때문에 옛날부터 늘 생활하는데 도움을 받기 보다는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의 경우, 오랜 옛날부터 틈만 나면 우리영토에 들어와 노략질을 해가면서 괴롭히다가 우리보다 조금 앞서 선진문물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신무기를 개발해서 우리 땅을 침략, 36년이나 지배했다. 그리고 해방 이후에도 독도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넓은 땅과 많은 국민들을 가지고 늘 우리의 국권을 유린하면서 선조들을 괴롭혀 왔다. 때에 따라서는 국왕의 책봉문제에서부터 조공의 실적까지 간섭했다. 우리는 이런 이웃들 때문에 늘 불안한 생활을 했고 이들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자랑하고 있지만 사실 속을 뜯어보면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국민들은 배고파 굶주리면서 비전 없는 지도자들 밑에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생활한 서글픈 국가였다.

그런 대한민국을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개획의 성공적인 추진과 국민들의 ‘하면 된다’는 생각, ‘우리도 한 번 잘 살아 보자’는 희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국민소득 3만 불을 눈앞에 두고 세계 10대 무역국이 됐으며 올림픽을 두 번(하계, 동계)씩 이나 치루고 월드컵 경기를 한번 치룬 훌륭한 국가로 발전하게 됐다.

하지만 이웃국가들은 아직도 폄하하고 있으며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도 대한민국을 옛날의 조선으로 생각하는지 여전히 우리의 국권을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민족의 근면성이나 우수성을 인정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워낙 넓은 땅덩어리 때문에 자기 나라도 잘 다스리지 못하면서 우리의 바다나 상공을 침범하면서 주권을 침해하고 있어 참으로 답답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들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해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삼국시대의 신라나 백제나 고구려가 아닌 세계 무역 10대국에 포함되는 경제대국이 되어 있고, 국력 또한 크게 신장되어 있다. 우리의 상품이 우수하고, 우리의 기술력이 뛰어나며 우리의 성실성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중국이 좋은 이웃국가로 처신하지 않고 지금처럼 못된 이웃으로 행세할 때 과감히 중국시장을 포기하고 시장 다변화 정책을 차분히 실시, 너희들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못된 이웃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는 제3의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국민들의 자존심이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정부는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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