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에 수개월간 성폭행" … 전 수행비서 폭로
"안희정 충남지사에 수개월간 성폭행" … 전 수행비서 폭로
안 지사 “합의한 관계”… 미투 운동 정치계로 번지나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8.03.05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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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가뭄으로 농업·공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위협하면서 안희정 지사가 가뭄극복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발표하고 도민 물소비 패턴 변화를 주문했다.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지난 19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현직 비서의 주장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안 지사는 문화·연예계에 이어 사회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 에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혀왔지만 정작 자신을 지척에서 보좌하는 이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점에서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5일 JTBC에 직접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포함한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6월 이전에는 홍보팀에서 일해왔으며 이후 안 지사 캠프에 있다가 충남도청 수행비서로 오게 됐다”며 “안 지사를 수행하는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의 일을 폭로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 2월25일 성폭행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비서는 안 지사가 최근 일어나는 미투(Me too) 운동에 대해 불안감을 보였다는 증언도 했다. 다만 성폭력은 멈추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안 지사가 나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나에게 최근의 ‘미투’사태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걸 알았다 미안하다고 말을 했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겠구나 했더니 그날도(2월 25일) 그렇게 했다. 사과한 상태에서 또 다시 그랬다는 것이, 여기서, 안 지사에게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비서는 이르면 6일 안 지사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미 변호인단 구성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지사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적절한 관계 인정하면서도 “‘합의한 관계’였다”며 “강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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