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청와대에서 대전시로… “대전 그랜드 비전 세우겠다”
박영순, 청와대에서 대전시로… “대전 그랜드 비전 세우겠다”
전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시장 출마 공식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3.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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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박영순(53)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7일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천명했다.

박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 8개월 동안 촛불정신에 입각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라는 국민들의 요구와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을 모시고 열심히 일하고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내려왔다.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고, 6일 자로 수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전시가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많은 시민들이 대전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동안 쌓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대전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미래를 준비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 중핵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앞으로 여러 가지 계획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 지켜봐 주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선임행정관은 또 “원래 정치인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사명이며, 노무현·문재인 정부 두 번의 청와대 활동을 통해 폭넓은 국정경험을 쌓았고, 대전시 정무특보로 시정에 대한 안목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구감소와 세종시 빨대효과, 미래 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는 대전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그동안 대덕구에서 잇따라 낙선한 경력에 대해서는 “낙선이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며 “지금까지 청와대를 두 번이나 갈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일과 능력, 열정, 청렴도가 인정됐다는 뜻으로, 여러 번 떨어졌지만 제가 가진 역량을 대한민국 최고 정책결정자가 인정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시 발전은 대통령과의 특수관계가 가장 중요하며, 500억 원 이상의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중앙정부 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시장이 되면 청와대 및 중앙정부의 다양한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대전발전의 그랜드 비전을 세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박 전 선임행정관은 ‘안희정 성폭력’ 사태와 관련 “우리당 소속 대권 주자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데 대해 저도 당혹스럽지만 국민들은 얼마나 더 상처를 받았겠느냐”며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관련된 사람은 엄중히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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