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열전] 승광은 “진보교육 핵심 가치로 대전교육 새시대 열 것”
[후보열전] 승광은 “진보교육 핵심 가치로 대전교육 새시대 열 것”
대전시교육감 도전, 달팽이학교장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8.03.08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름 : 승광은 (1955. 3. 20.)
▲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 약력 : 현) 달팽이학교장, 현) 학의뜰작은도서관 운영위원. 전) 대전중·문지중 교사(37년 교직 생활)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왜곡된 입시경쟁교육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진정한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통해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지원해 드리고 진보 교육의 철학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대전교육의 새로운 전망을 세울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시대의 당위성과 가치에 입각해 이제는 교육감 후보 선정 기준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는 정치적 역량에서 현장 교육실천 역량을 기준으로, 정치적 권력과 권위에서 민주적 소통과 리더십을 기준으로, 교육 관료 행정 경험에서 평생 교사 교육 실천 경험을 기준으로, 어른 눈높이에서 아이들 눈높이를 기준으로 교육감 후보를 선정하는 인식 전환이다.

정치·사회적 경력도 중요하겠지만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대전교육감은 무엇보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저는 평생 교사로 최 일선 교육현장에서 늘 아이들과 선생님 곁에서 참교육과 교육 민주화 실현에 앞장서왔다.

아이들을 위한 37년 평생교사로서의 배움과 실천으로 일군 수업혁신, 학교혁신 전문가다. 수석교사 4년의 경험이 그를 증명한다. 진보 교육의 대안을 연구하고 실천해 온 현장교사도 교육감의 자리에서 더 훌륭한 교육행정을 실현할 수 있다. 타 시도 진보교육감의 사례를 대전에서도 이루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 지역의 가장 큰 교육 현안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역의 가장 큰 교육 현안은 앞으로 닥쳐올 4차 산업혁명의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경쟁교육, 정답교육, 속성교육으로 상징되는 입시교육의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다. 경쟁으로 아이들을 두려움 속에 몰아넣고, 정답만을 요구하는 폐쇄된 교육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빼앗고 사교육의 속성교육으로 아이들의 정상적인 발달과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에 입시 경쟁의 수월성 교육을 넘어 진보 교육의 탁월성 교육을 실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탁월성 교육의 핵심은 협력교육, 해답교육, 숙성교육이다. 경쟁을 넘어 협력을 통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저마다의 빛깔로 성장하는 학교를 만드는 일이다. 저는 이를 ‘희망의 교육혁명’이라 명명한다. 

다음은 행정 중심의 학교문화 속에 절망하고 있는 교사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이다. 공문 없는 학교행정으로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우수한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는 수업개혁을 주도할 교사개혁의 핵심이다. 

다음은 사교육에 빼앗긴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혁신학교, 미래형 모델학교(파일럿 스쿨), 마을교육특구 등을 통해 폐쇄된 학교 교육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다양한 학교선택권, 교육과정 편성권을 보장해 교육의 평등과 학력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진리를 현실에 구현해야 한다.

- 대전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무엇이 있는가. 

첫째, 문재인정부의 핵심인 교육 적폐 청산이다. 입시경쟁교육의 수월성 교육 철학의 한계와 모순을 밝히고 민주진보 교육의 탁월성 교육 철학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겠다. 경쟁보다 협력, 정답보다 해답, 속성보다 숙성교육을 추진하겠다. 우수한 5%의 아이들을 위해 95%의 아이들이 들러리를 서는 보수 특권교육을 청산하겠다. ‘모든 아이의 배움을 보장’하는 교육목표를 세우고 제2의 학생독립·교육독립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민주진보 교육의 핵심인 탁월성 교육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겠다. 

둘째, 진보 교육 대안의 핵심인 혁신학교를 대폭 확대해 교수·학습 중심 학교문화를 실현하겠다. 교육의 평등과 질 보장, 수업·교사 개혁, 학생 배움 중심의 일상적 수업공개·관찰·협의회로 즐거운 수업연구 지원해 배움의 질을 보장하겠다. 

셋째, 미래형 파일럿 스쿨(공립대안학교)을 설립·운영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형 학교로 협동조합학교, 마을 학교, 책·연극학교, 녹색 학교 등을 만들어 아이들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 나아가 시민단체와 협력해 NGO, 환경, 통일, 역사, 연극, 마을 미디어 등 교과서 개발·공동 교육 협력 체제를 구축해 민주시민 육성에 나서겠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마을교육특구, 혁신교육특구 사업으로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넷째,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급식을 추진하고 시교육청 지정 ‘품질공정평가제’ 도입으로 급식 유통업체 건전화 유도와 관리 감독 강화로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겠다. 초등학교 체험학습·수학여행비 전면 무상화(중·고는 단계적 지원)를 추진하겠다. 

다섯째,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책임지는 눈높이 교육행정을 실현하겠다. 지역 공동체와 함께 만든 ‘학교폭력 예방 종합 대책’ 조례 제정, 스마트폰 중독을 위한 가족 합숙 치유 캠프와 희망학교 스마트폰 차단 앱 제공, 교육감 직속 ‘동서교육격차해소위원회’ 설치와 운영, 도시 아이들을 위한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지역교육청교육장·교장공모제, 부패 방지·투명행정을 위한 감사 기능 강화,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학습연구년제’, ‘무급 연수휴직제도’, ‘교사 해외 탐색대’ 연수 프로그램 혁신, ‘교권보호조례’ 제정과 공익 전담 소송 변호사를 확충하겠다.

- 현 대전 교육에 대한 생각은?

유초 연계교육, 초중연계교육 모색이나 초등 놀이교육 지원 정책 등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정책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가짜 진보를 내세운 보수교육 속에서 교육의 정체성을 잃고 올바른 방향을 상실한 채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환자의 처지라 진단한다.

몇 가지 예를 든다면 먼저 대전형 혁신학교 운영 공약은 창의인재씨앗학교로 시행 중이나 과거의 연구시범학교 수준으로 전락했다. 
특별지원비를 노린 학교장들과 이를 제대로 정책화해 추진해야 할 교육감의 철학 부재가 낳은 결과다. 

다음으로 공립대안학교 설립 공약은 3년제 정규학교로 입시경쟁교육의 대안을 모색해야 함에도 1년제 위스쿨 형태로 전락했다. 파견교사의 승진가산점 부여로 대안교육의 열정을 가진 교사들의 참여를 배제시켰다. 

다음으로 아이들 건강과 직결되는 급식행정의 파행을 들 수 있다. 교육청의 급식업체 관리·감독 부재와 회피로 500여 급식업체가 난립해 덤핑 입찰로 인한 각종 급식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아이들의 학업 고충과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은 여전하고 학부모의 사교육 의존도는 더욱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설 교육감은 무수한 업적을 나열해 자랑하고 있지만,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해야 할 책임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그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 타 후보에 비해 본인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첫째,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교육자의 실천적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사회적 명망보다 최 일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와 참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수업 전문가, 학교혁신 전문가다.

둘째, 인간적으로 겸손하고 청렴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교육감 자리를 권력이 아닌 봉사의 자리로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보다도 아이들과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신뢰와 존경을 받는 눈높이 교육자다.

셋째,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저는 반성적 실천가로 늘 성찰하며 성장하려는 삶을 살아왔다. 그래야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리더십은 권위라 할 수 있다. 제도적 권위는 지위가 아닌 전문성에서 나옵니다. 인격적 권위가 진정한 리더십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전통적 유형에 따른다면 촛불형, 숫돌형, 마중물형이 저의 리더십이다. 조용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것이 인격적 리더십의 근본적인 힘이라는 믿음이다. 

제 좌우명으로 소개하는 3L[Love(사랑), Liberty(자유), Labour(노동)], 3게(작게, 낮게, 느리게)의 가치는 교사로서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의 숨결에 대응하는 인격적 리더십, 낮은 눈높이 삶 속에서 길러졌다. 눈높이 리더십을 갖춘 교육감이 되겠다. 저에 대한 검증은 퇴임 후 1년 반에 걸쳐 쓴 자전적 교사성장기인 ‘나는 어떻게 교사로 성장했는가’ 제목의 책을 만난다면 잘 알 수 있다. 

저와 대안적 교육실천에 늘 함께 한 후배교사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제 블로그(blog.naver.com/ske0419)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삶의 다양한 문제를 좀 더 바람직하게 해결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 정치다. 

한 해 전국적으로 6만 명 정도의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학생 수 비례로 대전은 가장 높은 학업이탈 학생 수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더 이상 학교는 안전한 교실이 아니다.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과 참된 성장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전교육의 현실이다. 왜곡된 입시경쟁교육 속에 매몰되고 있는 대전의 보수교육을 넘어 진보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해야 할 때이다. 이을 통한 희망의 교육혁명으로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역사에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진보교육감 단일후보 경선을 위한 시민 참여 회원으로 가입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