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김종민·박완주·양승조·어기구 “안희정 사태 사과”
강훈식·김종민·박완주·양승조·어기구 “안희정 사태 사과”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국회의원 공동 입장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3.0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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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김종민·박완주·양승조·어기구 의원

[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이 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훈식·김종민·박완주·양승조·어기구 의원은 이날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충남 민주당의 이름 아래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 했던 동료로서 저희들도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참담할 뿐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또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 것이 한탄스럽고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피해를 당하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여러분과 충남도민 여러분께서 받으신 엄청난 충격과 상처에 대해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 큰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안 전 지사는 피해를 당한 분들과 국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 앞에 나와 진심으로 사죄하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저희도 스스로를 돌아보겠다. 우리 안에, 우리 주변에 뿌리박힌 남성 중심의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철저하게 찾아내고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치의 길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엄격해야 하는지, 한 걸음 한 걸음 얼마나 겸허해야 하는지 새기고 또 새기겠다”며 “도지사 공백으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충남도정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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