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자살' 부르는 우울증
어느날 갑자기… '자살' 부르는 우울증
2016년 기준 진료환자만 64만 명… 사회적 관심·제도적 지원장치 절실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3.11 16:1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최근 인터넷 BJ가 방송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이어 수원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가 투신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모두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울증의 위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일 부산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A씨는 방송 도중 갑자기 8층 창문 밖으로 투신해 1시간여 만에 숨졌다. A씨는 키우던 개를 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렸으며 이 장면은 그대로 방송됐다.

A씨는 최근 남편과 이혼한 뒤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고, 사건 당일 방송에서 "최근 괴로운 일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며 자살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에도 20대 임산부 여성이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여성은 평소 극심한 우울증을 앓아 약을 복용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샤이니 종현에 이어 지난달 21일 배우 하지원의 동생 배우 전태수씨가 우울증 치료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울증은 우울감, 의욕저하, 만성피로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정신질환이다. 우울증이 공황장애, 강박증, 화병과 같은 정신질환보다 특히 무서운 이유는 자살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우울증 진료 환자는 64만 1987명으로 매년 급격히 증가추세에 있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들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환임에도 정신이 유약한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치료를 피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만, 치료 경험은 22.2%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증상이 심해질뿐더러 오래 지속돼 자살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기 전에 주변의 관심과 응원, 제도적 지원장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