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영 도지사 권한대행, 김태신 충남도 공무원 노조위원장과 간담회
남궁 영 도지사 권한대행, 김태신 충남도 공무원 노조위원장과 간담회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3.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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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남궁 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1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태신 충남도 공무원 노조위원장과 함께 도청 출입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안희정 쇼크'에 따른 주요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정무나 행정 부지사의 브리핑은 매주 월요일 정례적인 행사이긴 하지만 이날 노조위원장을 배석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안희정 쇼크'에 따른 후유증을 조속히 털어 버리고 조직의 안정과 함께 흔들림 없는 도정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남궁 대행은 이번 사건을 안희정 전 지사의 '일탈 행위'라고 지적했다. 남궁 대행은 "사건 이후 일주일이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으로 지나 갔다"며 "안 전 지사의 개인적인 일탈이지, 도의 정책이나 사업, 충남도정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혹시라도 일련의 이번 사태가 도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옮겨 가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며 "도정이 잘못된 부분은 그 자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좋지만 안 전 지사와 연관된 것은 저희들로선 억울한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 직원이 심적으로 많이 어려울 것이다.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위원장과 권한대행으로써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신 노조위원장도 뜻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권한대행께서 애기했지만 노조와 공무원 전 직원이 힘을 합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외부에서는 많이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도정은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도정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 대행은 도정의 주요 현안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선 국비 확보와 관련해 "차질 없는 예산 확보를 위해 여야를 떠나 힘을 모아 일해 나갈 것"이라면 "기꺼이 정치권에 계신 분들과 힘을 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3월 말 쯤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간담회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충남 인권조례 재의에 대해 남궁 대행은 "철회할 뜻은 없다.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도 의회의 결정에 따라 대응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남궁 부지사는 충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던 3농혁신과 내포 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연료 사용 문제 역시 "이미 방향은 정해졌고, 기존의 방향대로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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