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사유담 이사] 이름 참 매력 없고 길다. 연꽃뚜껑 단 청자.
이렇게 말하면 좋을 것을 나름 친절했지만 어려워서 멀어져간 이름이다.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에 도도하게 서있는 고려청자다.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박물관에서도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고 들었다. 유홍준 교수님 책속에서 말이다.
먼 하늘 맑은 하늘같은 그릇은 작품이 되었다.
일본을 거쳐 가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바란테지가 사갔다고 하는데, 먼 나라 미국에서 홀로아리랑이다.
보통 곡선의 아름다움이 청자인데 직선까지 들어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단순한 그릇과는 다르게 화려하게 활짝 핀 연꽃이 궁합 좋게 어울린다. 뭔가 부족한 듯 했더니만 신발을 안 신었다. 아래쪽에 받침접시가 있어야 한다. 주전자는 그렇게 만든다.
리움에 가면 거의 비슷한 주전자가 남아있어 추정할 수 있었다.
멋지다. 그릇이 나보다 낫다.
천년을 넘어 아직도 빛나는 흙의 변화가 놀랍다.
인스타그램 eddeurangje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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