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패러다임이 변한다… '에듀테크' 본격화
교육업계 패러다임이 변한다… '에듀테크' 본격화
인공지능·증강현실 등 첨단기술 접목한 교육 콘텐츠 개발 '러시'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8.03.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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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지수 기자] 교육업계의 에듀테크 열풍이 뜨겁다. 글로벌 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7년 2200억 달러로 2020년까지 43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교육시장은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수준의 '이러닝(e-learning)' 콘텐츠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더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초·중학교에 소프트웨어(SW) 교육이 필수 과정으로 신설되는 등 교육과정 트렌드에 맞춰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접목해 일대일 학습관리부터 단기간 성적 향상까지

성인 교육에서는 학습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 '스텔라(Stella)'를 올해 초 선보였다. 크게 약점 보완과 출제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텔라는 먼저 학생의 현재 학습 상태를 분석해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 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베이지안 네트워크(Bayesian Network)를 구축한 뒤 이를 바탕으로 오답 예상 문제를 집중 제공한다. 출제 예측 서비스는 스텔라가 토익 데이터를 스스로 인지, 학습해 다음 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문제 유형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시스템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공단기에 약점 보완 서비스를, 영단기에는 출제 예측 서비스를 우선 도입해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뤼이드의 토익 학습 서비스 '산타토익'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출시 반년 만에 누적 가입자가 25만명을 돌파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뤼이드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이 학습자의 실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보완할 수 있는 문제와 강의를 골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산타토익은 파트1에서 파트7까지 13,000여 개의 문제를 보유하고 있으나 학습자에게 필요한 부분만 훈련해 학습시간 대비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산타토익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45만 명분의 학습 데이터와 3천만 건의 문제 풀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사업 영역을 확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분야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교육부 평가 인정 학점은행 교육기관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은 인공지능시스템 '로봇실장'을 활용한 학습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실장은 출석관리와 학습 내용 확인 등의 관리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증강현실(AR) 기술 활용해 상호작용 중심의 학습 콘텐츠 개발

영유아 대상의 교육기업들은 증강현실(AR) 기술을 더해 아이들이 상호작용하며 생생하게 학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습 콘텐츠와 교류하는 방식으로 구현돼 '공부'가 아닌 '놀이' 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NE능률(옛 능률교육)의 유아교육 전문 브랜드 엔이키즈(NE Kids)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기관용 미술 프로그램 '상상수프 창의 융합 미술 크레아노(이하 크레아노)'를 운영하고 있다. 크레아노는 누리과정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미술 체험과 감상 활동을 통해 유아들이 예술적 감각,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개발됐다. 프로그램은 4주에 걸쳐 ‘유아용 데생 그리기–다양한 미술 기법을 증강현실로 감상하기–퍼포먼스 만들기–명화 재구성하기’ 순서로 진행되고, 특히 유아가 만든 작품을 증강현실을 통해 스마트기기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풍부한 감상 활동과 융복합 교육에 효과적이다.

캄아일랜드의 영유아 영어교육 브랜드 바다나무는 AR을 접목한 영어 교육 ‘바다매직’을 작년 11월 선보였다. 바다매직은 아이가 직접 색칠한 바다나무 캐릭터 그림을 대형 터치 스크린에 띄울 수 있어 유아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손을 대거나 인사하면 화면 속 캐릭터가 반응해 아이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대화로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앞으로 캄아일랜드는 바다매직과 바다나무 주요 교재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러닝센터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학습지에 스마트펜 더해 누구나 자기주도학습 할 수 있어

종이 학습지 고유의 학습 방식을 유지하면서 스마트펜 등 스마트러닝 기술을 더해 자기주도학습을 쉽게 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좋은책신사고의 초등 전 과목 스마트학습지 '스마트쎈'은 종이 학습지와 스마트 기기를 연동한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쎈은 종이 학습지로 학습하면서 스마트펜과 전용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강의 수강, 채점 및 첨삭, 성적 분석 등 자기주도학습에 유용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펜은 특수 잉크로 인쇄된 학습지를 즉각적으로 인식해 학습자가 필기한 내용을 앱을 통해 화면에 자동 구현되게 하여 학습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앱에서 학습 진척도, 이해도, 성적 등 학습 결과까지 자동 분석해 개인 학습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스마트쎈 전용 앱은 독자적인 학습 시스템을 높이 인정 받아 특허를 취득했다.

장원교육은 일찍부터 학습에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도입했다. 2008년 학습지 업계 최초로 스마트펜 ‘세이펜’을 연계한 중국어, 일본어, 영어, 한글 등 언어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 언어 학습에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까지 종합적인 학습이 중요한 가운데 기존 학습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장원교육은 세이펜을 학습지에 도입해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언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세이펜은 특수 잉크로 인쇄된 교재에 펜을 대면 원어민 발음, 동요 등이 자동 재생돼 중국어의 성조와 성모, 운모, 일본어의 장음, 촉음, 요음 등 특유의 어려운 발음을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장원교육의 독서 학습지 ‘책읽는아이들’에도 세이펜을 적용해 구연동화 재생은 물론 효과음, 등장인물 대사 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