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성희롱 발언’ 논란 확산
이춘희 세종시장 ‘성희롱 발언’ 논란 확산
해당 사찰 스님들, 기자회견 열고 “모두 사실” 주장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8.03.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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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C일간지 이춘희 세종시장 성희롱 의혹“사실무근”에 대한 영평사 환성스님(사진 오른쪽)과 광제사 원행스님이 12일 영평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11일 '이춘희 세종시장 성희롱 의혹 사실무근' 취지의 지역 일간지 보도에 대해 영평사 환성스님(사진 오른쪽)과 광제사 원행스님이 12일 영평사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지난 8일 몇몇 언론이 제기한 ‘이춘희 세종시장 성희롱 발언 의혹’과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언론은 이춘희 세종시장이 2015년 7월 23일 종촌복지센터 격려 방문 자리에서 “센터장이 얼굴은 이쁜데 언제까지 스님들 도포자락에 숨어서 스님들 손잡고 다닐거냐”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7월 23일은 일요일로 이날 이춘희 시장은 공식적인 일정이 없었고, 시장과 공무원들이 종촌종합복지센터를 방문한 사실도 없다”며 “기사에서 언급한 날짜는 아마 2015년 7월 10일로 추정된다. 이날은 개관을 앞둔 종촌종합복지센터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격려하는 성격으로 센터 직원, 조계종 스님, 관계 공무원 등 40명 가량이 참석한 공개적인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시간이 오래 흘러 구체적이고 정확한 발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고, 시가 당일 회의에 참석했던 공무원과 스님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위와 같은 발언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언론 보도와 우리 시의 확인 결과가 많이 다른 상황이지만 여성 폄하 발언이 명확하게 확인되면 즉시 사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잠잠할 것 같았던 이 사건은 11일 지역의 한 일간지가 ‘이춘희 시장의 성희롱 의혹이 사실무근이며, 그동안의 언론 보도는 왜곡됐다’는 식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기사와 관련 종촌종합복지관 운영 사찰인 장군면 영평사 스님들이 12일 반박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

스님들은 이날 “이 시장이 2015년 7월 20일경 당시 종촌동복지센터 개관 준비 간담회에서 담당부서 관계자들과 조계종 스님들, 센터 직원 등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센터장은 얼굴은 예쁜데 스님들 도포자락 뒤에 숨어 손잡고 다닐거냐”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당시 이 시장은 “스님 (시정에) 섭정하지 마세요”라는 모욕적 발언도 했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시장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종촌종합복지센터의 직원들의 확인 결과 이 시장 발언이 사실”이라며 “다만 그 당시에는 이 시장의 발언이 성희롱 발언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광제사 원행스님도 “이 시장이 스님들에게 모욕적 발언을 하였을 때 모욕감과 분노를 느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것을 옆자리에 있던 환성스님이 잡았다”며 “그 자리에 있던 직원들도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당시 센터장이었던 A씨는 “이 시장 성희롱 발언과 스님 모욕 발언에 대해 “시장님, 지금 하신 말씀이 실수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 1년 후 종촌종합복지센터를 반석 위에 올려 놓겠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님들은 일간지 보도와 관련해 “인터뷰 한 사실은 있지만 기사 거의 전부가 허위사실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시장에 대해서도 센터장 성희롱 발언과 스님 모욕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