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올가미'… 박수현, 결국 충남지사 예비후보 자진사퇴
'내연녀 올가미'… 박수현, 결국 충남지사 예비후보 자진사퇴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3.14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4일 "예비후보직을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이날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양승조 후보와 복기왕 후보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6일에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저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며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관련된 분의 명예도 지켜드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며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돼야 한다. 그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3월 6일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 사퇴를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이라는 '영광'을 입은 저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국민께 엎드려 용서를 청한다"고 사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