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너지환경사업소(이하 백석 소각장)의 소장으로 근무했던 A(삼성ENG 소속)씨가 지난 1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시 사업소 정비를 담당했던 B과장은 불기소의견으로, 천안시 전 주민생활지원국장과 동남구청장으로 재직했던 C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천안시로 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 백석동 소각장의 업무를 관리 감독하는 천안시 청소과 등 담당 부서 공무원들과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와 업무상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A씨는 지난2009년1월부터 2011년1월 말 까지 75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B씨는 지난 2011년 9월 초 부터 2014년 9월 초까지 862만원 상당의 과일과 갈비 세트 등 총 1614만원 상당을 삼성 법인카드로 구입해 구정과 추석 명절 때 마다 소각장과 관련된 부서 및 담당자에게 5만원에서 20만원의 상당의 선물을 주거지로 직접 배달하는 등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A씨와 B씨는 지난2007년 5월부터 2015년4월 말 까지 약 8년 여 동안 소각장에서 소각처리를 하면서 취득한 고철을 거래처인 T사업에 판매하고, 지급받은 고철대금 5660만원 상당을 B씨 등의 은행계좌로 입금 받고도 시와 체결한 위탁협약서 제12조(취득 재산의 귀속)에 따라 귀속처리 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하고 회식비, 유흥비 등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제5조(수탁자의 의무)제 2항에 따라 삼성ENG는 운영비를 시설운영에 직접 사용하되, 성실히 집행해야 하지만 소각장 야산에 꽃사슴을 등을 사육하면서 위탁운영비 항목에도 없는 목장 사료비라는 명목으로 지난2009년 4월부터 2014년7월까지 총24회에 걸쳐 1277만원을 시에 청구해 지급받아 목적 외로 유용한 혐의도 추가했다.
당시 천안시 주민생활국장과 동남구청장으로 재직했던 C씨에 대해서도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기소했다.
C씨는 지난2007년1월부터 2008년6월까지 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소각장에 대해 관리감독 업무를 총괄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2009년 부터2013년 까지 설 명절 때 용곡동 자택에서 A씨로부터 20만원 상당의 갈비세트 등을 전달 받아 그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C씨는 주민생활국장으로 근무하다 동남구청장으로 발령이 난후 북면 매송리 자신의 고향집 보일러가 고장이 나자, 갑·을 관계에 있는 A씨에게 연락해“가끔 주말마다 고향집에 가는데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며 A씨는 직원으로 하여금 2차례에 걸쳐 수리하면서 보일러 부품 교체비 등을 수수해 추가로 기소했다.
그동안 백석동 소각장 위탁업자 등이 인건비 등 시 보조금을 횡령해 구속되는 가하면, A씨도 천안 시와 아산 시 일원에 수십억 상당의 부동산 등을 구입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삼성ENG에서 감사를 벌여 기흥 삼성전자로 전보 발령을 내 지난2015년 경,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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