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반도체, 작년 단일품목 최초 연간 수출 900억 달러 돌파
'수출 효자' 반도체, 작년 단일품목 최초 연간 수출 900억 달러 돌파
전년대비 60% 껑충… 올 1~2월 전년 대비 47.3% 증가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8.03.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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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상위 10개국.[사진=관세청 제공]
지난해 수출 상위 10개국.[사진=관세청 제공]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반도체가 스마트폰, 기업용 서버 등 고사양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997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0.2% 증가, 단일품목 최초로 연간 수출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5736억 9000만 달러)의 17.4% 비중을 차지, 지난해 전체 수출 증가(전년 대비 15.8%↑)를 견인했다.

올해 1월~2월 반도체 수출도 190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29억 8000만 달러) 대비 47.3% 증가해 올해도 수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품목은 집적회로반도체(93.1%)·개별소자반도체(6.2%)·실리콘웨이퍼(0.7%) 순이다. 집적회로반도체(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등)가 가장 큰 비중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927억 9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0% 증가했다. D-RAM·복합구조칩집적회로(MCP) 등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소자반도체 수출은 6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발광다이오드(LED) 및 트랜지스터의 수출 확대가 개별소자반도체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39.5%)·홍콩(27.2%)·베트남(9.3%)·미국(4.5%)·대만(4.4%) 순으로, 중국은 2005년 이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대상국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393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4%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한국산 반도체 선호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9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다. 수출 비중도 점차 확대되며 주요 반도체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이라며 "고품질 한국산 반도체의 선호도가 높음에 따라 반도체 수출 증가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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