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TV토론불참 ‘총선 파열음’
잇단 TV토론불참 ‘총선 파열음’
“TV토론 회피 후보 자격 없어” 각 후보들 비난
  • 한내국 기자
  • 승인 2008.03.31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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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총선후보토론을 앞두고 지역구마다 후보들의 토론불참에 토론이 무산되는 등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31일 대전 동구 선병렬 후보는 “자신의 유·불리를 이유로 유권자의 알권리를 제약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매우 무례한 일”이라며 “이번 한나라당 윤석만 후보와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가 대전MBC와 한국공공행정학회가 주관하는 TV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해와 결국 대전동구 국회의원후보 초청 토론회가 무산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대전MBC에서 4월 4일 방송예정으로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여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윤석만 후보가 MBC측에 불참을 통보해서 윤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토론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다시 자유선진당의 임영호 후보가 토론회 불참을 MBC측에 통보함으로써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또 충남 서산·태안지역 자유선진당 변웅전 후보는 “4일 MBC 토론에 통합민주당 문석호 후보, 한나라당 김병묵 후보가 일방적으로 TV토론회 참가를 취소해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후보자 검증기회를 빼앗은데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고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TV토론에 참가해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유권자들은 “국회의원 선거운동기간은 13일로 후보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현실에서 TV토론이 유권자에게 후보를 잘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에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것을 포기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정책 등 공약을 비교하는 현재 선관위 주최의 공식적인 TV토론은 단 한번만 예정되어 있어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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