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태안 자원봉사단 활동 마감
원불교, 태안 자원봉사단 활동 마감
소원면 모항항서 봉사단 해단식 가져
  • 최병민 기자
  • 승인 2008.03.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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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사고의 한복판인 태안군 소원면 일대에서 100일 넘게 기름제거와 무료 식사지원 봉사활동을 펼쳐온 원불교 자원봉사단이 31일 활동을 마감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원불교 자원봉사단은 이날 소원면 모항항에서 신도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단 해단식을 가졌다.
원불교 자원봉사단은 사고 직후인 지난해 12월17일부터 하루 평균 2천여명씩 모항항을 중심으로 방제작업을 벌여 왔다.
이와 별도로 봉사단은 사고 이튿날부터 만리포와 구례포, 모항항에서 하루 평균 10~15명의 신도들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태안주민의 아픔과 자원봉사자의 어려움을 덜어줬다.
지난달 29일에는 원광대학병원의 협조를 얻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내과와 안과, 피부과, 재활의학 분야 등의 무료 진료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원불교 태안교당 홍명전 교무는 “전국 각지의 신도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무제한 운영할 수 없어 오늘 봉사단을 해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태안지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과 자매결연 가정에 대한 지원금 전달 등 원불교의 태안돕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는 해단식에서 지역 결손가정 10여 곳에 20만원씩 전달하고 3가구에는 앞으로 3년간 매달 5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단식에 앞서 원불교는 고(故) 이영권씨 등 기름피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민 3명의 넋을 위로하는 특별 천도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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