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론] 나라꽃 무궁화 심어 나라사랑 다졌으면…
[충남시론] 나라꽃 무궁화 심어 나라사랑 다졌으면…
  • 임명섭 주필
  • 승인 2018.04.04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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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람은 숲을 가꾸고 숲은 사람을 지킨다’는 제73회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조선 성종 때 왕, 세

자 문무백관이 서울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친경한 날을 기원으로 순종께서 친식한 것에서 유래됐다.

그후 1949년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에 의해 식목일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2006년부터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때문인지 몰라도 식목일 행사가 공휴일로 지정됐을 때 처럼 떠들썩하지는 않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는 그 때 처럼 민둥산이 없어졌고 화려한 금수강산으로 변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해마다 식목일만 되면 온 국민이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한 꽃이다. 무궁화 꽃 말은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숱한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끈끈하고 질긴 민족성을 잘 나타내는 꽃이다.

때문에 무궁화 꽃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무궁화나무를 공원수와 가로수 등 여러 용도로 많이 심어야 한다. 쉽게 볼 수 있도록 집 앞이나 뒤뜰에도 심고 학교 교정에도 가로수 등으로도 심었으면 한다.
각종 행사에도 축하 화환을 무궁화로 하면 좀 더 친근감도 생기고 나라꽃에 대한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가 였던 남궁억(1863∼1939)은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에 초등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학교 뒤뜰에 7만 그루나 되는 무궁화 묘목을 길렀다.
일본인 몰래 자기가 키운 무궁화나무를 마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 또 ‘무궁화 동산’ 이라는 노래도 지어 민족정신을 일깨우게 했다. 서구에서는 “신의 축복 받은 땅에서 장미처럼 아름답게 핀 꽃”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광복절을 전후해 만개하는 무궁화는 3개월 동안 피고 또 피어나는 꽃이다. 한 때는 무궁화 나무가 잘 크지도 않고 벌레가 많아 지저분 하게 보였으나 지금은 개량 무궁화나무가 많이 보급되어 꽃이 매우 아름답다.

산림청은 올해 식목일을 전후해 서울 남산 면적의 77배에 달하는 2만2000㏊에 5400만 그루의 나무룰 심기로 했는데 무궁화 나무는 어느 정도나 될까?
미세 먼지지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2018년도 나무심기 추진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새봄을 맞아 온 국민이 나무를 심고 가꾸어 가득이나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 먼지를 저감하고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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