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신선마을아파트, 대화와 양보로 재활용 쓰레기 위기 극복
대전 서구 신선마을아파트, 대화와 양보로 재활용 쓰레기 위기 극복
판매이윤 덜 받는 조건, 업체측과 폐비닐 정상 수거 합의
  • 금기양 기자
  • 승인 2018.04.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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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금기양 기자〕최근 중국 정부의 수입 규제로 인한 폐비닐 수거 거부사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와 업체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 귀감이 되고 있다.

폐비닐 문제는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재활용품 수입국인 중국이 자국환경 보호를 명목으로 수입 중단을 선언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수거업체들은 가격 폭락에 따른 경영적자를 이유로 재활용 쓰레기 중 비닐제품, 특히 페트병 수거를 거부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됐다.

재할용 수거 거부 사태 이전에는 업체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가 계약을 맺고, 비닐 폐지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거업체 주 수입원 이었던 폐지가격이 폭락하면서, 재활용 쓰레기 처리비용 감당이 어렵게 되자 지역 수거업체들이 16일부터 비닐류 수거 거부를 통보한 상태다.

서구는 재활용 쓰레기 거부로 인한 주민 혼란 방지를 위해 예고된 아파트 77곳을 직접 방문해 사태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양측간 재활용품 단가 하향 협의를 중재했다.

그 결과 관저동 신선마을아파트는 그동안 업체로부터 받아오던 판매이윤을 덜 받는 조건으로 문제를 풀었다. 서로 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와 양보로 풀어낸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서구청의 적극적인 중재와 아파트 주민들의 이해, 전폭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을 신선아파트에서 제시했다”라며,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책임과 회피를 따지지 않고, 이해와 양보로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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