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는 '충남 경제비전 2030 ABC 프로젝트' 중 첫 과제인 '아산만(A) 프로젝트'가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 '순항'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충남 경제비전 2030 아산만 프로젝트 추진 제1차 컨설팅 회의'가 개최됐다.
신동헌 도 경제통상실장과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아산만 프로젝트 추진 상황 점검 결과 및 과제별 추진 상황 보고, 실행력 강화 방안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ABC 프로젝트는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서북부권을 중심으로 한 아산만 개발(A), 보령·서천 등 서해안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청색 산업 육성(B), 홍성·논산·계룡 등 중남부 지역 중심의 행복공동체(C)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아산만 프로젝트는 도내 제조업의 중추적 집적지인 서산·천안·아산 등 충남 서북부 벨트를 아시아 최대 산업 집적지 및 지식산업 서비스 특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산(가로림만)-천안·아산(경기남부)을 연계하는 아시아 최고 산업 집적지 조성 △대산항·당진항 항만 확충 및 항만과 연계된 다수단 내륙 교통망 확충 △천안·아산 거점을 중심으로 북부권 지식산업 서비스 특화지구 조성 △창업·벤처, 산·학·연 인프라 확충 △대중국 및 동아시아 대응 환황해 경제구상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산만 프로젝트 세부 과제는 총 23개로, 도는 이날 보고를 통해 19개 과제가 정상 추진되고 있다. 4개 과제는 대체 등 변경 추진 중이고, 1개 과제는 추진이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정상 추진 과제는 △미래기술 융합센터 사업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기술 통계 기반 구축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 허브 구축 사업 △수소연료 전지차 부품 실용화 기반 구축 △바이오 건강노화 산업 육성 △외국인 전용 산업단지 조성 △아산만권 아시아 투자산업지역 조성 △당진-대산항 고속도로 건설 △제2서해안·보령-울진·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서산비행장 민항기 취항 및 국제항로 개설 등이다.
변경 추진 중인 과제는 △철강 소재 고품질화 및 가공 지원 플랫폼 구축 △고기능성 화학 소재 개발 및 R&D 집적화 단지 조성 △고감성 자동차 부품 소재 산업 클러스터 구축 △충남 북부권 지식산업서비스 특화지구 조성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아산만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 개발 및 산업 육성 등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과제의 목표와 범위 확장 또는 조정, 연도별 사업 목표 구체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동헌 실장은 회의에서 "충남의 경제는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주력 산업 성숙기 진입에 따라 저성장세와 대기업 의존 심화, 지역·계층 간 양극화 심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충남 경제비전은 지속가능한 충남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아산만 프로젝트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세부 과제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회의에 이어 B·C 프로젝트 추진 컨설팅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미래 가치와 산업 선점을 위한 선도적인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