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메모리가 견인하는 한국경제, 언제까지 지속될까?
[기고] 메모리가 견인하는 한국경제, 언제까지 지속될까?
  • 김진우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 승인 2018.04.15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
미래창조과학부가 명시한 제4차 산업혁명의 정의다. 이미 사람들은 알렉사를 통해 스마트홈을 경험하고 있고, 구글포토를 통해 자동으로 생성된 엘범을 구경한다.

산업혁명은 갑작스럽게 오지 않는다. 이미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시작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우리 삶속에 녹아들고 있다. 4차 산업으로 인해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시장이 생겼다.
이로 인해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났고, 반면에 줄어드는 공급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반도체의 수퍼호황을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분기에 10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SK 하이닉스의 주식도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도시바의 인수건에 대해서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많은 IT 기업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에도 미래에 메모리 산업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메모리 산업은 중요하다.

그리고 매우 잘 준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 직시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산업은 집적 기술과 공정에 의해서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작게 만들어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대량으로 만들어야 가격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집적 기술과 공정 기술이 자본에 의한 M&A에 의해, 혹은 인력유출로 인해서 노출이 된다면 중국에게 기술력이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 문제다. 과거에도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며, 디스플레이 산업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다른 위험요소는 비메모리에는 대한민국이 강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4차 산업 혁명에 필요한 것은 메모리 산업 뿐 아니라 비메모리 산업도 큰 영역을 차지한다. 오히려 메모리보다 비메모리가 더 큰 영역을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산업에서는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사업에는 낮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또한 제4차산업에 대해서 미흡한 준비로 작동할 것이다.

제4차 산업은 피할 수 없는 큰 움직임이다. 국가는 비메모리 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장려 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모리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제4차 산업이 가져다주는 좋은 기회를 잘 이용해서, 메모리 산업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점유율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