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즉위 600주년 특별전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세종 즉위 600주년 특별전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한글 탄생원리·규칙성 주목 작품 공개… 국립한글박물관서 6월 3일까지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8.04.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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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소리낼 때 혀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가 장성의 작품 ‘모비/ 혀 ㄱㄴㄹ ’. (사진 = 국립한글박물관)
한글을 소리낼 때 혀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가 장성의 작품 ‘모비/ 혀 ㄱㄴㄹ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에 가면 한글의 소리를 듣고 한글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세종즉위 621돌 및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전시에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디자인 개발을 위해 박물관이 소장한 한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한글의 원리와 조형성에 대한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 주제와 대상을 새롭게 발굴, 한글디자인 문화를 확대하고자 2016년부터 ‘한글실험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작가 왕현민의 파장 (Wave Series) 시리즈. (사진 = 국립한글박물관)
작가 왕현민의 파장 (Wave Series) 시리즈.(사진=국립한글박물관)

올해 제2회를 맞이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의 주제는 ‘소리’이다. 전시에서는 ‘한글의 탄생 원리’와 ‘소리를 나타낸 한글의 규칙성’ 두 가지 핵심 개념에 집중해 한글디자인을 소리의 이미지화라는 시각적 차원과 소리의 채집·기록이라는 음성적 차원의 상관성으로 풀어냈다. 

1부 ‘소리를 담는 글자, 한글’에서는 소리가 바로 글자가 되는 한글의 탄생 원리에 초점을 맞췄다. 한글의 기본 글자는 발음 기관이나 발음하는 모양을 본떠 만든 자음 5개(ㄱ, ㄴ, ㅁ, ㅅ, ㅇ)와 하늘, 땅, 사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모음 3개(ㆍ,ㅡ,ㅣ)로 구성된다. 
전시장에는 특별히 도시인의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중심으로 소리가 글자로 탄생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한글 자소가 조합되어 무한한 소리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글자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작가 김윤태의 소리 한글 얼굴. (사진 =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자소가 조합되어 무한한 소리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글자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작가 김윤태의 소리 한글 얼굴.(사진=국립한글박물관)

2부 ‘소리×글자×디자인’에서는 각 글자에 담긴 소리의 차이를 다룬다. 

소리의 파장이 일어나면 움직임, 이미지, 진동의 변화가 생기듯이 소리에 시시각각 대응하는 한글의 문자적 유연성과 차이를 표현한 ‘소리 길’ ‘소리 시각’ ‘소리 기록’ ‘소리 채집’의 관점에서 해석한 9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글자와 소리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6월 3일까지 열린다. 

한글의 형상을 이미지화한 작가 하지훈의 한글 소반.(사진=국립한글박물관)
한글의 형상을 이미지화한 작가 하지훈의 한글 소반.(사진=국립한글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