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예비후보 “후보사퇴 협박 받았다”… 지역정가 ‘술렁’
박정현 부여군수 예비후보 “후보사퇴 협박 받았다”… 지역정가 ‘술렁’
지역 언론사 대표·예비후보 배우자 등 3명 선관위 고소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8.04.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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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재인 기자]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부여군수 예비후보가 "후보사퇴 강요 협박 등으로 선거의 자유를 방해받았다"며 지역 언론사 대표와 군수 예비후보 배우자 등 3명을 지난 11일 선관위에 고소한 것으로 밝혀져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접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지역 언론사 대표 A씨는 지난 4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신문사 사무실에서 도의원 예비후보 B씨에게 ‘정치자금과 관련해 녹음한 것이 있다’는 취지를 말하면서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민주당을 위해서는 박 예비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고 김대환 후보에게 양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이는 명백히 본인의 후보사퇴를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또 "A씨는 4월 9일 양승조 충남지사 예비후보와 부여군 더불어민주당 당원간담회장에서 류 모씨에게 정치자금 관련 발언을 하면서 군수후보를 박정현에서 김대환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는데, 이 역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본인의 후보사퇴 또는 출마포기를 당원들에게 기정사실화 하려는 기도로서 명백히 음해비방과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군수 예비후보 배우자인 C씨와 관련해서는 "지난 4월 9일 도의원 예비후보 B씨에게 전화로 'A대표가 박정현의 정치자금과 관련된 녹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박정현이 부여군수 예비후보에 등록하면 공개한다고 한다'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하였는데, 이는 녹음을 수단으로 사실상 출마포기를 강요 협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이어 "D씨 역시 카카오톡 문자를 통해 '은산 축사와 관련한 건에 대해 들은 것이 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에서 벼르고 있다고 들었다. 출마를 포기하고 김대환 후보를 적극 지원하라고 하였다'면서 출마포기를 사실상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같은 사실로 볼 때 이들 3인은 본인의 후보사퇴 및 출마포기 등 선거의 자유를 방해하기 위해 공모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같은 당원이라서 넘어가려고 생각했지만 그냥 넘어간다면 정치자금 관련 내용을 자칫 기정사실화 할 수 있어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이들을 고소하게 된 것"이라고 선관위 고소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A씨는 본보와의 전화를 통해 “정치자금 관련 내용의 당사자인 E씨와 전화통화를 했고, 직접 만나서 E씨가 박 예비후보와 돈 거래했던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며 “이 내용을 박 예비후보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D씨에게 말한 적 있다"고 밝혔다.

D씨도 “박 예비후보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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