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전국 처음 창각장애인 수화통역시스템 갖춰
대전 대덕구, 전국 처음 창각장애인 수화통역시스템 갖춰
과기부 주관 ICT기반 공공서비스사업 공모 선정… 국비 11억 2000만원 확보
  • 금기양 기자
  • 승인 2018.04.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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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금기양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주관 ‘2018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공모에 대전 대덕구가 선정돼 국비 11억 2000만 원을 확보, 한국수화 번역·통역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25일 대덕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민원응대 플랫폼을 구축, 청각장애인의 수화를 인식  음성이나 문자로 변환하는 자동통역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해 청각장애인 민원처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146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차 아이디어 공모→2차 사업계획서 제출→3차 사업발표 등 6개여 월에 걸친 종합평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사업은 전액 국비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6년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대덕구가 사회적 약자인 청각장애인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대덕구 관내에는 1100여 명의 청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덕구수화통역사 5명으로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엔 상당한 무리였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본인의 민원업무를 위해 따로 수화통역사를 부르거나, 화상 통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또 수화통역을 구할 땐 한정된 인원 때문에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할 뿐만아니라, 대기 시간도 길어 이용에 상당한 불편을 겪어온 것도  사실 이었다.

이번 구축된 대덕구 민원창구용 수화통역시스템은 수화를 한글로, 한글은 수화로 즉시 변환시키는 통역서비스가 가능해 담당 직원과 민원인 고충을 동시에 덜어주는 혁신 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대덕구청 홈페이지(http://www.daedeok.go.kr)에 한국수화 번역 플랫폼을 구축해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청각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다양한 구정소식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대덕구 관계자는 “시업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구청 민원지적과와 동주민센터 3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또 “관련법에 따라 청각장애인 수화통역시스템을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큼 청각장애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우수한 시스템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과기부는 ‘과학기술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에 있으며, 중앙정부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지능정보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만 188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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