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경제와 금융’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경제와 금융’ 이야기
  • 금진호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 승인 2018.05.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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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가정의 달을 맞이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문제에 직면하지만 그 중에 필연코 만나는 것이 돈과 관련된 문제이다. 특히 가정의 달엔 지출이 많아진다. 그래서 5월엔 그 동안 관심을 쏟지 못했던 부모님을 찾아뵈며, 아이들과 놀아주고, 부부가 함께 식사라도 하고 싶지만 가정의 경제를 생각할 때 쉽게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

흔히들 경제의 순환을 생각할 때 소비가 미덕이고 소비를 통해 국민경제가 살아난다고 이야기 하지만 직접 나와 가정을 생각해 보면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대에는 높은 대학 진학률과 취업의 어려움, 30대에는 결혼비용과 주택구입 비용의 상승, 40대는 자녀 교육비 지출, 50대는 조기은퇴, 60대는 자녀 결혼비용과 노후생활비 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금융이다. 금융은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에게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며,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겐 자금을 공급해 준다. 역사적으로는 물물교환을 한 적도 있지만 현대사회의 수많은 결제는 금융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얼마 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주요나라의 금융이해 수준’ 관련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국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금융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한국인의 금융지식 수준은 하위권에 속했고, 금융이해도에서 100점 만점에 62점에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16개국 중 대만이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뉴질랜드와 홍콩이 각각 71점과 70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위로 태국(7위), 중국(10위), 베트남(11위)보다 뒤쳐졌는데 이를 극복하려면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와 확산이 필요하다.

다트머스 대학 루사르디(Annamaria Lusardi)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금융이해력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첫째 필수조건”이라며 “금융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의 부를 축적 한다”고 했다.

필자는 이번부터 독자들의 금융이해를 돕기 위한 칼럼을 시작한다. 경제와 금융, 은퇴설계와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시리즈로 기고하려고 한다.

경기가 어렵다고 소비가 움츠려드는 지금이 바로 금융이해의 필요성이 절실해 지는 시점인 것이다. 아무쪼록 본 칼럼을 통해 금융지식이 조기에 확산되어 모두가 경제적으로 안전한 시대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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