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광트랜지스터를 목재를 분해하는 균류(목재부후균)에 노출하자 2주일만에 무게가 47.2% 감소할 만큼 분해가 진행됐고 수개월 안에 완전히 생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news/photo/201805/447031_63395_845.jpg)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국제 공동연구진이 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생분해성 유기 광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학교 주병권 교수와 박준수 박사과정생, 서정훈 뉴욕주립대학교, 전영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공동연구팀이 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유기 광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유기 광트랜지스터는 사물인터넷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독성 물질이나 불투명한 전극이 사용되어, 생체의료 기기에서의 활용이 제한적이다. 또한 버려지는 전자기기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연 분해될 수 있는 전자소자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유연한 유기 광트랜지스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독성이 없고 자연 분해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광소자를 개발했다.
개발된 소자는 나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소재를 기반으로 하여, 목재 부후균에 의해 분해된다. 기존의 독성 물질은 무독성 유기 반도체로 대체되었다.
또 투명전극을 이용해, 빛의 투과도도 우수하다. 특정 색깔의 빛(적색, 녹색, 파란색)이나 백색광을 쬐었을 때 광전류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어, 광센서로의 기능도 입증되었다.
주병권 교수는 “이 연구는 유연하고 투명할 뿐 아니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적인 광센서 소자를 개발한 것”이라며, ”추후 다양한 형태의 곡면에서 고감도의 광 검출이 필요한 입을 수 있는 제품, 특히 생체공학 소재 개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첨단광학소재(Advanced Optical Materials)지 뒤표지논문으로 5월 7일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