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5월 수중보와 생태하천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8.05.10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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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보 하면 수질오염의 주범이라고들 생각하는데 물론 영향이 없는 건 아니다. 물이란 흐르지 않고 잠겨 있으면 썩게 돼 있다. 그래서 물을 가두는 수중보를 막으면 수질을 악화시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을 통해 가뭄과 홍수피해를 근원적으로 막고 수질을 개선함과 하천생태계복원, 수상레저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친수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곳곳에 수중보를 막았다.

그 목적 외에도 임기 중 겪은 세계적 금융위기에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녹색경제부흥 목적도 있었다. 그 목적 실현을 위해서는 노후제방을 보강하고 토사퇴적구간을 준설하며 저류지를 건설, 하천변 자전거길 조성, 친환경 가동보 설치 등 장기적으로 4대강 사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추진하게 됐다.

그런 원대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서 많은 국민적 저항이 있었다. 사업추진 타당성과 추진과정 등을 각급기관으로부터 중점감사는 물론 각종 사회단체 등으로 부터 진의조사를 수없이 받았다. 사업이 어느 정도 끝난 후에도 4대강 사업은 잘못됐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에서 2013년 8월 발생한 녹조현상을 두고 더욱 논쟁이 고조됐다.          
             
녹조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수중보가 아니더라도 높은 수온, 조류의 먹이인 물속 인 총량 등 영양물질, 물의 정체 유속, 강한 햇볕이 원인으로 그런 환경만 조성되면 언제고 발생한다. 우리나라 하천 특성은 바닥이 비교적 완만하여 유속이 느리고 물이 정체된 구간이 많다. 게다가 날이 가물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 쫴는 여름이면 수온이 올라간다. 그 땐 틀림없이 녹조가 발생한다.

게다가 1960년대 산업화로 가정경제와 국부가 향상되면서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 조류 먹이인 물속 인 총량 등 영양물질을 많이 하천으로 흘러 보냈다. 그게 원인이 돼 4대강 사업 이전에도 지역이나 날씨에 따라 녹조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소양호 등 각종 호수는 물론 춘천댐, 팔당댐, 충주댐 등 대부분 댐과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 등 물이 정체된 구간에서는 녹조현상이 나타난 게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었다.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가뭄으로 하천 수량이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녹조현상이 나타났던 적이 허다했다.

국내 대학 환경공학과 교수가 조사 밝힌 바에 의하면 1996년에 낙동강 현풍에서 미리리터당 남 조류 개체수가 27만 개로 확인된 바 있다고 했다. WHO가 친수활동을 금지하는 10만 개체를 2배가 넘게 나타났던 적도 있었다.

4대강 사업은 차치하고 하여간 수중보가 물 흐름을 저지, 하천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다. 우선 물이 오염되면 그 속에서 사는 물고기 등이 굽는 등 기형적 현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오염된 물고기를 통해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수인성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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