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 "충남일보, 도정운영 든든한 동반자"
남궁 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 "충남일보, 도정운영 든든한 동반자"
[민선 6기 결산 인터뷰] "곧 민선 7기 새로운 지방정부… 가장 모범적인 인수인계 절차 준비"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5.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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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남궁 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충남도청에서 잔뼈가 굵고 행정자치부에서 대변인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16년 11월 충남도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충남도 복귀 이후 1년 6개월 동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로 인한 충남지사 직무대리에 이어 지난 3월 안 전 지사의 성추문 사건으로 인한 궐위로 충남지사 권한대행까지 맡으며 도정을 이끌고 있다. 행정부지사가 충남지사 직무대리와 권한대행의 역할을 연이어 수행하고 있는 것은 충남도정사의 이례적인 일이다.

남궁 권한대행은 특히 안 전 지사 사건 이후 '구원 투수'로써 '패닉' 상태에 빠졌던 충남도의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추스르며 도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선 6기를 무리 없이 마무리하고 6월 지방선거 이후 차기 지사에게 인수 인계 준비에 여념이 없는 남궁 권한대행에게 최근 공직사회 분위기와 충남도의 성과, 당면 현안,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견해를 들어 봤다.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궐위로 인해 도 지사 직무대리와 권한대행을 연이어 맡게 됐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언제 어떠한 경우든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직업 공무원의 책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권한대행의 직을 수행하기 전에도 오랫동안 충남도정 업무를 총괄해 왔다. 행정의 전반에 대해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이나 흔들림은 없다. 하지만 실질적인 책임자의 입장에 서니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책무가 무엇인 지를 잘 알고 있다. 우선은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지금까지 해 오던 일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지금까지 추진해 오던 일들을 잘 정리해 제대로 된 업무의 인수 인계를 함으로써 차질 없는 도정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도정에 매진하고 있다.

- 현재 충남도내 공직 사회 분위기는 어떤가.

도지사 궐위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도정은 개인의 리더십에 좌지우지 되지 않았다. 조직과 시스템, 직업 공직자들의 헌신 속에서 도정이 운영돼 왔다. 비상 상황에서 직업 공직자들이 흔들리면 도민들의 삶은 더 흔들린다는 생각으로 더 큰 경각심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권한대행으로서 동료 공직자가 각종 현안 등에 맡은 소임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독려하고 있다. 각종 현안에 대해 동료 공직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있고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 언론 등 지역 여러 단체에서 조직의 안정화를 이루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도정 운영의 역점 사항은.

엄중한 시기다. 현안을 챙기면서 도정 전체의 흐름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은 제대로 된 마무리와 도정의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도정을 이끄는 도지사가 바뀌더라도 이로 인한 도민의 삶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도정의 주요 과제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민선 5·6기에 추진해 왔던 과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며 완벽한 인수인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현안으로는 다섯 가지 정도다. 내포 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의 청정연료 전환 문제를 비롯해 △정부예산 편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2018년 제1회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한 문제 △도 출연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문제 △충청남도 서울학생 기숙사 건립공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이란 말씀을 드린다.

- 임기 내 이룬 성과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을 꼽는다면.

3월 이후 어려운 시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도정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일정 부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2019년 정부 예산과 관련해 선제적인 대응을 해 왔다. 또한 대산 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도 예비 타당성을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안정적인 수원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중앙에 건의한 결과 대산 해수담수화 사업이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통과가 확정됐다.

천안과 보령의 대만과 중국 2개사에 대한 외자 유치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인해 수출과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내포 신도시 충남도서관 개관과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 발전 3사(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도 주요 성과다."

- 조만간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차기 지사에 대한 도정 업무 인수인계시 중점을 둘 사안은.

도정 전체를 빨리, 정확하게 파악할 있도록 도정의 인수인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그동안 펼쳤던 도정을 기획 단계부터 과정, 결과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후임 도지사와 집행부가 한 눈에 도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가장 모범적인 인수인계 절차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우리 충청남도는 전임 지사와 후임 지사가 당적을 서로 같이 하든, 달리 하든 도정의 연속성과 계승을 잘 이어온 도정이었다. 민선 6기까지 이어져 오는 동안 당적을 달리 하는 지사가 있었지만 후임 도지사는 전임 지사가 시작해 놓은 많은 사업들을 물려 받아 완성시켜 왔다. 앞으로도 충남은 그렇게 잘 계승되면서 새롭게 취임하는 도 지사에 의해 새로운 활력과 도전이 시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충남일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충남도 현안에 대해 기획 시리즈로 진단했다. 도정 운영에 도움이 됐는지.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언론은 도정 운영의 든든한 동반자다. 간혹 도에서 추진하는 시책이 도민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도에서는 정책 설명회를 갖는 등 도민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적·장소적 제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그동안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빠르고 정확한 보도를 해 줌으로써 도정 운영에 많은 참고와 도움이 됐다. 특히 이번과 같이 우리 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단순 일회성 보도가 아닌 기획 시리즈를 통해 심층적인 분석을 해줌으로써 도민의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충남일보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 충남도의 대표적인 현안인 내포 신도시 정주 여건과 열병합발전소 논란에 대한 충남도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가.

내포 신도시는 서해안 시대의 핵심이자 지속가능 발전의 모범도시가 될 것이다. 지난 2012년 12월 도청이 내포 신도시로 옮겨온 지 만 5년이 지났다.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기관·단체의 이전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1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고, 인구도 유동 인구를 포함해 3만 명에 달한다. 상권도 형성됐고 새로운 건물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4월 충남의 대표 도서관이 개관됐고, 국제 규격의 수영장을 갖춘 '충남 스포츠센터'가 2021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앞으로 IT, BT, 지식문화 산업을 중심으로 한 도시 첨단 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 대학 등의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국가 공공기관 이전과 서해안 복선전철, 서부내륙 고속도로 등 주변 광역 교통망을 조속히 구축해 서해안 시대를 이끄는 '명품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내포 열병합발전소의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 모두의 기대와 바람이다. 우리 도는 청정연료 전환을 통해 주민 환경권 보호와 내포 신도시의 안정적인 열 공급을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열병합 시설의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업자의 사업성 악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사항이다.

현재로서는 사업자 수익률 확보를 위한 우리 도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민 수용성 반영과 사업자의 이익 침해 최소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위해 사업 주주사와의 진지한 협상 추진과 사업성 보완책을 마련하고 산업부와 지속적인 논의·협력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 민선 6기를 마무리하면서 도민에 대한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지난 민선 6기 동안 충남도정은 일 잘하는 조직으로 성장했고 여러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성과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도민의 사랑 덕분이고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다. 그런 사랑과 헌신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청남도의 초석이 됐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물론 아쉬움도 있고 아직 풀지 못한 문제들도 남아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한 달 후면 새로운 지방정부가 출범한다. 지난 시간 보여준 도민 여러분의 열정과 참여가 함께 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희망의 충남시대는 반드시 열리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 주기를 당부 드리면서 그동안 보내 주신 사랑에 대해 거듭 깊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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