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와 함께 하는 독서논술 교실] 5월의 추천도서 - 중등 전학년
[한우리와 함께 하는 독서논술 교실] 5월의 추천도서 - 중등 전학년
  • 김경례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대전둔산지부장
  • 승인 2018.05.2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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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례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대전둔산지부장]

◇중등 전학년

▲게토의 색- 알리네 삭스 / 카릴 스첼레츠키 그림/ 배블링북스 옮김/ 산하

게토의 색
게토의 색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던 청년 미샤는 독일군이 폴란드를 점령한 후 게토로 강제 이주한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게토의 상황은 점점 열악해지고 굶주림, 질병이 엄습한다. 미샤의 가족도 살아남기 위해 몰래 게토 밖을 오가는 등 애를 쓰지만 오히려 독일군에게 처참한 죽임을 당한다. 독일군의 압박은 점차 심해지고 마침내 재배치 작업을 통해 게토의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보낼 계획을 세운다. 게토의 사람들은 최후의 저항을 시도한다.
소년 미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게토에 갇혀 받은 차별과 고통 그리고 실제 게토에서 있었던 유대인들의 저항을 이야기한 소설이다. 대인들이 처한 상황은 회색으로 그려진 그림처럼 막다른 길이었지만 이 책은 그런 그들의 저항과 의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군의 총칼 아래에서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했던 유대인들의 죽기 위한 전쟁이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김효진 / 김숙경 그림/ 웃는돌고래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장애인을 다룬 책들을 보면 ‘그들에게 편견을 갖지 말자’라는 흔한 공익성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담긴 책이다. 장애별로 장애 정도나 차이 등 그들이 비장애인과 다르게 보이는 것과, 달라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들을 상세히 설명해 놓고 있다.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해서, 말소리가 어눌하다고 해서 그들의 지능까지도 이상이 있을 거란 생각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편견에 지나지 않았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에도 종류와 설치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비장애인으로서 장애인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동급생- 프레드 울만 / 황보석 | 열린책들

동급생
동급생

1930년대, 유대계 소년인 내가 다니던 고교에 독일 귀족 소년이 전학 온다. 소년의 모든 것에 압도된 나는 그와 친구가 되기 위해 무척 노력한다. 그 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지만 나치의 박해가 본격화 되자 그는 나를 멀리하고, 나는 미국으로 피신 겸 유학한다. 25년 후 나는 동창회지에서 동급생들의 전사 소식과 그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두 소년의 우정과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씨줄과 날줄로 하여 엮은 중편 소설이다.

두 사람의 우정을 빛나게 해 준 슈투트가르트의 아름다운 풍경 묘사, 독일에 부는 나치의 광풍과 유대인의 고통에 대한 회고가 지적이고 철학적인 문체로 씌어져 고전을 읽는 느낌을 준다. 인간에 대한 좌절이 인간에 대한 신뢰와 감사로 마무리되는 반전은 강렬한 인상과 함께 감동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참된 우정의 힘에 대해 통찰하고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한편 역사적 배경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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