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화재의 원인
[기자수첩]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화재의 원인
  • 황순정 기자
  • 승인 2008.04.07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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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앞 차량의 운전자 또는 동승자가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버리는 행위가 자주 눈에 띈다.
모든 차량 내에는 재떨이가 부착돼 있으나 청소하기가 싫고 지저분해 지니까 차창 밖으로 내던진다고 본다.
그것도 담배 불을 끄지 않은 상태로 투기해 뒤따라오는 차량운전자들을 당황케 하기도 한다.
특히 도로와 인접된 야산이 많고 도로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뒤 말라 있어 담배 불에도 쉽게 발화가 된다.
무심코 던져버린 담배꽁초가 차량의 달리는 속도와 바람에 의해 결국 갓길까지 굴러가 발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곧 야산에 옮겨 붙어 대형 산불로까지 번지는 사례를 우리는 자주 보아 왔다.
또 차창 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뒤따르던 차량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타인의 운전에 많은 지장까지 주고 있는 것이다.
담배 불의 온도가 피울 때는 800℃이고 불을 붙여만 놓았을 때는 500℃라고 한다.
이처럼 뜨거운 담배 불이 몹시 건조한 풀밭에 떨어졌을 때 발화가 안 된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줄어들 줄 모르는 흡연인구와 잘못된 흡연습관 때문에 담배 불로 인한 산불이 늘고 있다.
운전 중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내던지는 행동은 산불발생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화재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삼가 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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