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 건강관리 제 1수칙은 ‘충분한 수분섭취’
때 이른 더위 건강관리 제 1수칙은 ‘충분한 수분섭취’
[서상원 교수의 건강한 여름나기]
  • 서상원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승인 2018.06.1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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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때 이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여름 더위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열(熱)사병은 체온, 일(日)사병은 햇빛

여름 질환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열사병’과 ‘일사병’은 단어가 유사해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 우리 몸의 체온조절기능에 장애가 오면서 발생한다. 보통 40도씨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땀 분비가 줄어들어 피부가 건조해지며, 의식이 저하되어 헛소리를 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일사병은 햇빛 아래서 체내의 수분과 염분이 과다하게 손실되어 발생한다. 보통 38.5도씨 이상의 발열이 발생하고, 구토나 근육경련,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과도한 염분이 소실되면서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 혈관의 장애로 인해 저혈압이나 실신 등이 발생하는 열피로, 열부종, 땀샘의 염증으로 인한 열발진 등이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불면증, 두통,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체온의 상승, 현기증, 근육의 경련을 비롯하여 실신이나 의식변화까지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피하고, 충분한 수분섭취 중요

더운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일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활동 시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 등으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이 충분한 염분 섭취 없이 수분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의 전해질 조성에 이상이 발생하여 경련 등의 이상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옷은 가볍고 타이트하지 않으며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야외활동 시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만약 더위에 야외에서 활동하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그 즉시 시원한 그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식히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만약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경련이나 실신,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응급의료센터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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