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리미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재선 성공
'현직 프리미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재선 성공
4년간 교육행정 성과 승리 견인… 보수진영 단일화 불발도 영향
  • 최솔 기자
  • 승인 2018.06.1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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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최솔 기자] 3파전으로 치러진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현 교육감인 김지철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13일 충남도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김 후보는 명노희·조삼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돼 향후 4년간 충남교육을 다시 한 번 이끌게 됐다. 

김 후보의 재선 성공 배경에는 우선 '현직 프리미엄'이 꼽힌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정당 공천이 없고 투표용지에 기호가 표시되지 않아 이름만으로 자신을 알려야 한다. 이 때문에 현직인 김 후보가 다른 후보보다 인지도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가 무산된 점도 김 후보의 승리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김 후보의 득표율은 32.0%였다. 보수 진영으로 분류된 후보 3명의 득표율의 합은 70%에 달했고, 2위인 서만철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한자릿수(1.2%)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단일화 불발로 지난 선거 양상을 재현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학생 행복지수 전국 1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 2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SA) 등급 등 김 후보가 이룬 성과도 재선 견인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많은 유권자가 행정의 연속성을 고려한 것 같다"며 "김 후보의 지난 4년간 성과는 물론 큰 문제없이 교육행정을 잘 운영해 온 점이 유권자의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인구·학생 절벽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김 후보의 적극적인 의지와 공약, 특히 상대 후보의 '혐오 선거'에 맞서 '클린 선거'를 했기 때문에 유권자의 표심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는 그 과정도 하나의 교육이 될 수 있는 만큼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정책 중심 선거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3대 무상정책(고교 무상교육·급식, 중학교 신입생 교복 무상지급)과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향상, 사립유치원 무상교육화를 위한 원아 1인당 20만 원 재정 지원, 아이돌봄 교실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감을 포함한 도내 시·군 지자체장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연석 회의도 제안했다.

김 후보는 "4년 전 약속한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경쟁한 두 후보의 의견은 물론 도민과 소통하며 깨달은 것을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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