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방선거로 지역주의·분열의 정치 끝나"
문 대통령 "지방선거로 지역주의·분열의 정치 끝나"
"외상값 많지만 우선은 기뻐… 유능·도덕성·겸손 주문"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6.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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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6·1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나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의 정치가 끝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아주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국정에 대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갚아야 할 외상값이 많더라도 우선은 기뻐해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역주의 정치, 분열의 정치 구도 속에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그런 정치도 이제 계속될 수 없게 됐다"며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 목표를 이룬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고, 3당 합당 후 30여년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이 눈물 흘리며 노력한 결과"라며 "지역주의 정치와 색깔론에 의지하는 분열의 정치를 벗어나야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과 청와대 비서실, 내각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라거나, 대통령의 개인기라고 말씀하는 분도 있지만 온당치 못한 얘기"라며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이 뭔가 잘했다면 이는 청와대 비서실, 문재인 정부 내각이 잘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오늘까지, 이 시간까지"라며 "선거 결과에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받은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 굉장히 두려운 것"이라며 "어깨가 무거워진 정도가 아니라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의 두려움이다. 부족한 점이 더 많지만 잘하라는 주마가편과 같은 채찍질"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두려운 마음으로 크게 3가지 자세를 주문하고 싶다"며 참모들에게 유능함과 도덕성, 겸손한 태도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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