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희 칼럼] “지방자치단체 복합문화공연센터, 지역 주민과 가까워야 성공한다”
[조인희 칼럼] “지방자치단체 복합문화공연센터, 지역 주민과 가까워야 성공한다”
  • 조인희 (사)미디어전략연구소 이사장·남서울대 겸임교수
  • 승인 2018.06.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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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희 (사)미디어전략연구소 이사장·남서울대 겸임교수
조인희 (사)미디어전략연구소 이사장·남서울대 겸임교수

공연회장이라 함은 극장, 음악당 부류의 공연을 하는 장소를 이르는 말로 공연의 상연을 목적으로 지은 건물을 말한다. 공연의 무대를 잘 볼 수 있게 전면의 객석이 넓게 펼쳐진 형태로 지어지며, 단관인 공연회장도 있지만 한 건물 안에 여러 홀이 있는 경우 전통적으로는 크기에 따라 대극장, 소극장, 체임버홀(Chamber hall)로 나누어 명칭을 붙이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공연회장 문화가 그다지 발달하지 못해 라이브 전용 공연회장은 없다시피 하며, 공연의 규모가 크다 하면 체육관, 강당 등을 공연장으로 사용하니 공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음향 및 조명의 퀄리티(quality)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K-pop 가수들의 공연인 경우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올림픽 홀, 핸드볼경기장, 잠실실내체육관, 올림픽체조경기장, 고척돔 경기장 순으로, 공연의 규모가 커지면서 관객 동원력에 관해 측정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공연회장을 운영함에 있어 지역의 문화예술 영역이 단순한 개인의 취미나 교양 차원이 아닌 청소년 교육과 더불어 지역 주민의 문화체험 갈등 해소와 행복 증진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이 문화예술 복지는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고 건강과 행복을 비롯한 교육·경제 분야가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제품의 소비가 그러하듯 예술상품 소비자도 소비하고자 하는 동기가 분명히 있다. 예술상품 소비 동기는 예술상품 자체에 대한 관심과 소비했다는 자부심이 작용하는데 있으며, 예술상품 소비자 중 공연 내용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소비한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생리적 욕구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공연시간을 정할 때는 공연 전후 식사를 할 수 있는 배려와 동시에, 지역의 직장인을 비롯한 상공인이 저녁 공연을 보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공연시간을 조정할 필요도 다분히 있다 하겠다.

또한, 자치단체 공연회장의 안전(safety)적인 측면도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 공연예술 활동에 무슨 안전 문제가 있을까 생각하지만, 실제로 밤늦게 끝나는 공연이라면 관객의 안전한 귀가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가족 단위 프로그램의 공연은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에 있어 예술적 경험은 아이들의 안전보다 하위에 속하는 가치다. 따라서 아이들이 참여하는 예술 프로그램이라면 혹시라도 있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마련해야 하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매뉴얼을 마련, 프로그램 진행자와 안내자에게 사전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

이와 같은 측면을 고려한 자치단체 공연회장 활동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은 자치단체 지역의 궁극적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 공연프로그램을 준비할 때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설이나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관객의 내적 욕구를 더욱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자치단체 공연활동의 예술적 경험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도와줌으로써 관객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자치단체 공연회장의 세심한 배려는 지역 주민의 행복지수와 만족도 및 자치단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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