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해외여행] 아시아 속 유럽, 베트남 어디까지 가봤니?
[이달의 해외여행] 아시아 속 유럽, 베트남 어디까지 가봤니?
남부여행의 꽃 호치민 & 붕타우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6.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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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시청 야경
베트남 호치민 시청 야경

[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길게 위치해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수도는 북부에 위치한 하노이다. 미국과의 전쟁 후 심각한 전쟁 후유증, 외국과의 관계악화, 캄보디아 크메르 정권의 침공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이를 회복하며, 지금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1992년, 한국과 수교가 이루어졌다.

한반도 면적의 1.5배로 가늘고 길게 위치해 있어, 지역별로 여러 기후가 다르다. 5월부터 11월까지의 우기,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의 건기인데 어느 때 여행을 해도 좋다.

베트남 여행의 정석이라 불리는 하노이와 하롱베이 등 북부 여행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프랑스풍 분위기의 도시와 휴양지인 베트남 남부의 호치민과 붕타우 여행 역시 높은 여행 수요를 나타낸다.

1. 베트남 역사기행, 제국주의 시대의 산물 호치민

베트남 호치민 빈트랑사원
베트남 호치민 빈트랑사원

호치민은 제국주의 시대의 산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시다. 1883년 아르망조약 이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는데, 프랑스인들은 호치민에 자신들의 문화를 반영하여 성당을 비롯한 다양한 건축물들을 지었다. 노트르담 성당, 중앙 우체국, 시청 건물 등 아직까지도 호치민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식민시절 건축물들은 현대적인 도시와 어우러져 호치민만의 독특한 매력을 내뿜고 있다.

약 2세기 전에는 일본과 중국, 서양의 무역상들이 사이공 선착장으로 몰려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베트남의 교역활동의 중심지로서 ‘동양의 진주’라 불렸다. 시에서 주변의 여러 지역을 갈 때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수로를 따라 보트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도 호치민을 방문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주요 관광지

▲벤탄시장

호치민 시내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호치민의 대표적인 시장. 생동감 넘치는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호치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다.

▲시민극장

프랑스 식민지였던 호치민에는 아직까지 프랑스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동커이 거리 중심에 있는 호치민 시민극장은 바로 옆의 컨티넨탈 호텔과 함께 호치민의 대표적인 유럽풍 건물로 잘 알려져 있다. 호치민 시민극장은 1897년에 지어졌으며, 건물 앞에 하얀색 석조 여인상이 인상적이다.

▲노틀담 성당

1880년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설한 것으로 건축자재를 모두 프랑스에서 가져와 더욱 고풍스런 느낌을 주는 이 건축물은 호치민 내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이 도시의 랜드마크다. 빼어난 건축미로 관광객들의 사진 명소로 유명하며, 호치민 현지인들에게는 웨딩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호치민 중앙우체국

프랑스 통치시대에 설립된 중앙우체국은 베트남 르네상스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호치민의 대표적 명소다. 높은 아치형 천장과 양쪽 벽에는 손으로 그린 지도가 펼쳐져 있어 프랑스의 아름다운 예술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시내 지도, 엽서, 우표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직접 엽서를 써서 바로 부칠 수도 있다.

2.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휴양지, 붕타우(Vung Tau)

베트남 붕타우 거대예수상 전경
베트남 붕타우 거대예수상 전경

붕타우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고요한 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있는 베트남 남부도시다. 과거 프랑스가 점령하였을 당시에 관문 역할을 했으며 이후 각국의 사업가들을 위한 교역지가 되었다.

붕타우는 귀족정치를 위해 휴양지로 개발된 곳인데, 이후 베트남전 당시에 각국의 병사들이 이곳에서 휴가를 즐기곤 했다. 현대에 들어 붕타우는 베트남 관광의 중심지로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바이다우, 바이쭈옥, 바이두아로 나뉘어 있으며 이 중 바이쭈옥 해변이 가장 인기 있다.

□주요 관광지

▲거인예수상

거인 예수상(Giant Jesus)은 베트남 최남단인 바이두아 해변, Nho Mountain에 위치해 있으며 커다란 팔을 양 옆으로 뻗은 모습으로 웅장하게 서 있다. 높이 30미터의 이 예수상은 1974년에 Nho Mountain 북쪽 끝에 세워졌으며 동쪽 바다를 바라 보고 있다. 계단을 올라 예수상의 양팔에서 바라보면 붕타우의 전경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티우별장

일명 화이트 팰리스(White Palace)로 불리기도 한 이곳은 프랑스 점령 당시 프랑스 총독의 별장으로 지어졌다. 화려한 유럽풍 건물로 이후에는 월남 티우 대통령에 의해 재건축되었으며, 현재까지 별장의 내부가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애초에 휴양을 위해 특별히 자리 잡은 곳인 만큼,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변의 경관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답다. 또한, 각종 역사적인 유물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붕타우의 역사와 멋진 조망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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