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정상화 촉구"… 한국당, 의총서 계파충돌
민주당 "국회 정상화 촉구"… 한국당, 의총서 계파충돌
한국당 비공개회의서 김성태 권한대행 사퇴 촉구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6.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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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야권을 향해 민생 법안 처리와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시급하다며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을 위해 두 번째 의총을 열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계파갈등만 부각됐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할 민생살리기 골든타임이 흐르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민생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생업에 직결된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만 9천735건으로 조만간 1만건이 넘을 듯하다. 더 이상 국회의 문이 이렇게 굳게 닫혀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전날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과 관련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7월 9일까지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며 "치안책임을 맡는 경찰청장의 초유의 공백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방선거 참패 후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갈등이 불거진 한국당 의총에서는 격렬한 토론이 오고갔다. 

발단은 지난 19일 언론에 노출된 박성중 의원의 메모로 '친박·비박 싸움 격화', '친박 핵심 모인다-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등등 박명재, 정종섭',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자신의 메모에 대해 "'친박들이 당권을 장악하려고 노력한다. 당권을 잡으면 우리(복당파)를 칠 것이다'라는 한 모임 참석자들의 우려를 간단히 메모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해명에도 이름이 거론된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장우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로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태 의원도 "박 의원이 계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계파 갈등과 이해관계에 따라서 분열하고 또다시 싸워야 하는 구조는 제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며 "저 자신부터 수술대에 가장 먼저 눕겠다"고 밝혔다.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재선 의원들도 당 쇄신안 마련 과정에서 김 대행이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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