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극단 NOW, ‘제목을 찾습니다’ 무대 올려
세종극단 NOW, ‘제목을 찾습니다’ 무대 올려
7월 7,8일 오후 2시 대전 고도소극장서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6.27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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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손으로 일하는 사람은 노동자다. 손과 뇌로 일하는 사람은 장인이다. 하지만 손과 뇌와 가슴으로 일하는 사람은 예술가다”

루이스 나이저의 정의에 따르면 예술가는 보통 사람과 다른 가슴을 가진 셈이다. 이 가슴속에는 필히 남들과 다른 열정, 오기, 치열함, 공감 등이 담겨있지 않을까.

세종극단 ‘NOW’가 7월 7일, 8일 오후 2시 대전 고도소극장에서 연극 ‘제목을 찾습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NOW’는 처음에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작되었으나, 고되고 치열한 연기수업, 공연 등을 통해 프로극단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배우로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린 결과다. 그래서 이들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예술가다.

연극단체 인가를 내고 정식극단으로 사업자를 낸 것도 그 때문이다. 단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순수 예술단체이며 연극배우를 꿈꾸는 세종시민이라면 오디션을 통해 단원이 될 수 있다.

‘제목을 찾습니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다. 시어머니에 시달리던 아내 서영은 꿈속에서 엄마를 만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깨닫게 된다. “참고 사는 게 다는 아니야. 이제 다르게 살 거야. 내가 변해야 주변도 변하지”라고.

남편 준우 역시 아버지처럼 다그치기만 하던 상사에 시달렸지만 갈등을 통해 가정과 일의 균형을 찾아간다.

‘제목을 찾습니다’는 공연을 보는 모두가 현실에 치여 방황하고 잃어버린 삶의 제목을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배우들이 1인 2역을 맡아 열연해 누가 누구인지 찾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지난 공연에 없던 새로운 배역이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극단 NOW의 연습장면
극단 NOW의 연습장면

연출을 맡고 있는 극단 대표 윤숙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했다. ‘아줌마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등의 책을 낸 작가이며, 서울에서 극단을 운영하기도 한 연출가다.

그는 “세종시에 내려와서도 연극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대전이나 청주 등으로 가야 연극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줌마학교’를 운영하며 해마다 연극 공연을 올렸지요. 벌써 4번째 공연이네요. 처음엔 세종시에 있는 카페나 커뮤니티센터같은 곳을 빌려 공연을 했는데 아무래도 극장만큼 몰입이 되지 않더라고요. 장소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소극장을 찾다가 대전에서 하게 되었어요. 하루 빨리 세종시에 소극장과 같은 문화시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세종극단인데 대전에서 공연하는 게 좀 아이러니하잖아요. 세종시가 문화예술도시가 되려면 소극장과 같은 시설이 많아져야 해요”라고 말한다.

‘제목을 찾습니다’는 사전 예약을 해야 볼 수 있으며, 티켓 값은 1만원이다. 세종시민은 50% 할인, 예약자 30명에 한해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꽃다발대신 쌀이나 라면을 받는다고 한다. 공연문의 010-888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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