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폐우레탄폼 재활용 기술 상용화 성공
지질자원硏, 폐우레탄폼 재활용 기술 상용화 성공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7.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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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재활용이 불가했던 폐우레탄 폼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유용자원 재활용 기술개발 사업단(이하 재활용사업단)이 폐우레탄 폼 재활용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지질연에 따르면 폐냉장고에 포함된 우레탄폼 단열재는 연간 2만t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적정 재활용 방법이 없어 단순 소각하고 있다. 특히,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로 인한 2차 오염이 심각하다. 

또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자원순환기본법에 의해 폐기물을 소각 또는 매립하는 경우 폐기물부담금이 매우 높게 부과되기에 효율적인 재활용 기술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재활용사업단은 전북대학교와 정우화인㈜ 등과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폐우레탄 폼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폐냉장고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우레탄폼을 액상화하고 이물질을 분리·정제한 후 화학적 반응공정을 통해 단열성이 향상된 우레탄폼의 원료 물질인 폴리올을 제조하는 기술로서 발생된 폐우레탄을 다시 우레탄으로 무한 반복사용 가능한 순환활용 기술이다. 

폐우레탄폼 2만t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경우 새 제품 생산 대비 약 4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축할 수 있으며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 저감 효과 외에도 연간 50억 원의 소각 비용(25만 원/t) 절감이 가능하다. 

또 폐우레탄으로부터 얻어지는 재활용 단열재 폼은 셸 구조가 미세해 신제품보다 단열 성능이 우수한 단열 소재다. 

특히 태국, 동남아, 호주 지역 등에서 폐우레탄폼 소각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향후 해외 기술 이전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냉장고 단열재 제조에 사용하는 우레탄폼은 아시아 지역만 2014년 기준 연간 120만t이다. 이번 개발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연간 3200억 원의 국내 매출이, 약 2조 원의 해외시장 개척과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재활용사업단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정우화인㈜는 ‘폐우레탄 폼 재활용 기술’과 관련된 9건의 국내외 특허 확보와 함께 전라북도 익산에 연간 5000t 규모의 폐우레탄 재활용 설비를 구축했다. 

또 국내 가전 리싸이클링센터 일부와 협약을 통한 폐우레탄 재활용을 시작했으며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봉규 재활용사업단장은 “냉장고 단열재 폐우레탄폼뿐만 아니라 폐자동차의 시트폼, 매트리스, 가구류 및 신발류 등 미활용 우레탄 폐자원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 추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레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폐우레탄 폼 재활용 기술’의 수출을 통해 대한민국이 환경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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