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감사합니다" 독거노인의 감사편지
"천안시 감사합니다" 독거노인의 감사편지
생활고 시달리다 시청 찾아 도움 호소… 시 협조로 수급자 지정
  • 문학모 기자
  • 승인 2018.07.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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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K씨가 천안시 복지정책과에 보낸 감사 손편지
사진/ K씨가 천안시 복지정책과에 보낸 감사 손편지

[충남일보 문학모 기자]“눈물이 앞을 가려 마지막으로 시장님께 호소했습니다. 구본영 시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 형편이 나아지면 수급자 반납하겠습니다”

천안시 복지정책과에 구본영 시장 앞으로 감사의 손편지가 도착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손편지의 주인공은 홀로 살고 있는 독거노인 K씨(76)로, 어려운 살림에 13년 전 배우자의 사망후 미상속 재산인 건축물이 불법건축물로 신고되면서 생긴 벌금(강제이행금)까지 체납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K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관을 방문하며 어려운 사정에 대해 하소연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천안시청을 찾은 그는 복지 담당자들에게 맞춤형 복지지원 제도 등의 설명을 듣게 됐다.

시는 친절한 상담으로 체납액을 분납할 수 있도록 알려줘 체납자 신분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적극적인 복지서비스를 실천해 생활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썼다.

K씨는 수급자로 선정되면서 의료비 혜택과 기초연금, 전기요금, 전화요금, 상·하수요금, 쓰레기봉투 지원 등의 각종 감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령의 나이에도 정성을 다해 적은 편지는 짧았지만 진심 어린 고마운 마음이 직원들에게 전달돼 시청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장석범 복지정책과장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편지를 받으니 뿌듯하고 더욱 시민들을 위해 온 힘으로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복지서비스로 어려운 시민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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