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통나래관, 20일부터 악기장 김관식 특별전
대전전통나래관, 20일부터 악기장 김관식 특별전
북으로 메워낸 우리 시대의 빛나는 순간들 담아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7.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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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대전문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花樣年華,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을 개최한다.

예로부터 북소리는 세상을 두드리는 태초의 소리였다. 생존의 울림인 심장박동과도 닮은 북소리는 왕의 행차나 진군의 시작뿐만 아니라 농부들에게 힘을 주는 묵직한 응원가가 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를 때는 고수의 북소리로 이야기에 흥겨움을 더하는 맛깔나는 양념이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북’은 인간의 삶과 동행하며 우리의 모든 순간들을 담아낸 그릇이었다.

이번 전시는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북메우기) 김관식 보유자가 개회식에 참여한 제24회 서울올림픽의 30주년을 맞아, 보유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를 메워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올림픽 개회식의 ‘평화통일의 북’, 대전엑스포 개회식의 ‘평화우정의 북’ 등 5점의 재현본을 공개하고, 관련 소장품 및 기록, 사진, 동영상 등 약 40건 177점을 전시한다.

보유자의 작품과 함께한 빛나는 순간들을 되돌아봄으로써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무형문화유산의 우수성 및 예술성에 대한 종합적인 조명을 시도하고자 기획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때 사용된 용고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때 사용된 용고

문화재단 관계자는“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만개하는 화려한 꽃에 비유한 ‘화양연화’, 그 순간들을 메워낸 장인의 북을 통해서 아름다운 모양새를 갖춘 작품으로써의 가치뿐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살아 숨 쉬는 무형문화유산의 단아한 멋과 예술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던 우리 모두의 빛나는 순간들을 회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3시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기간 중에는 악기장 보유자와 함께하는 ‘내 손안의 문화재’를 운영하여 국악기 만들기를 직접 체험하고 서울올림픽 용고 제작과정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월요일 휴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대전전통나래관 홈페이지(narae.djichc.or.kr:4445)와 전화(042-636-8008, 8061)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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