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종합병원은 '중국산 발사르탄 혈압약' 안심지대
대전지역 종합병원은 '중국산 발사르탄 혈압약' 안심지대
"조사 결과 구매·처방한 적 없다"... 환자 불안감 해소 나서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7.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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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최근 중국산 고혈압약 원료 ‘발사르탄’의 발암물질 논란으로 고혈압 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종합병원들은 해당 약품을 전혀 처방하지 않았다고 밝혀 지역 내 환자들의 걱정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충남대병원과 대전성모병원, 대전선병원, 대전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등은 판매중지가 결정된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를 쓴 의약품을 처방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발암 의심물질이 들어 있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의 발사르탄으로 만든 혈압약을 복용한 환자는 정부 조사 결과 총 17만 8000여 명으로 집계돼 혹시나 해당 혈압약을 먹진 않았을까 하는 환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었다.

각 병·의원에도 이번주 초부터 환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면서 큰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 병원들은 홈페이지 등에 중국산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을 원료로 제조된 제품 처방이 없다며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원내·외 고혈압 치료제 처방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발암물질이 섞인 중국산 원료의약품 발사르탄 원료로 제조된 제품이 전혀 없다.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처방한 혈압약을 안심하고 복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성모병원도 홈페이지 알림창에 “본원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산 원료의약품 ‘발사르탄’ 원료 사용 품목 의약품(고혈압약)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외 각 병원들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환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산 고혈압약은 생산 과정에 있어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매나 처방을 한 적 없다”며 “처방하고 있는 혈압약을 안심하고 복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화아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이 확인된 115개 품목(54개 업체)에 대해 판매 중지 및 제조중지를 유지하고, 회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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