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인과 만남, 경제 활성화 계기 바란다
[사설] 기업인과 만남, 경제 활성화 계기 바란다
  • 충남일보
  • 승인 2018.07.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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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만났다. 인도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졌다. 두 사람의 회동이 기업들의 기를 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통령이 취임 후 기업 현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월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현대차 자율주행차를 시승한 데 이어, 일자리 나누기 모범기업으로 선정된 한화큐셀 태양광 셀 공장을 둘러봤다. 지난 4월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혁신성장을 독려 했다.

이번에는 재계 1위의 삼성그룹 행사에 참석해 이 부회장을 만남으로써 문 대통령이 강조한 기업 주 도의 혁신성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두 사람의 만남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대통령과 삼성 총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대기업 정책 기조가 유연해지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제기됐다.

정치적으로 이런저런 얘기도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되어 12월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지금 기업들의 현실은 정부의 경제정책인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친노동 정책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법인세 인상 등도 겹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투자 의욕과 사기 마져 꺾여 혁신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 대통령과기업 총수의 순수한 만남은 매우 고무적이다.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한 것으로 통계청 발표로 밝혀졌다. 이를 극복하려면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민간 부문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하다.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를 풀고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숨통이 트일 것이다. 혁신성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만남에 기대를 건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현장의 얘기를 정부는 자주 듣고 소통할 때 경제는 살아 날수 있다.

지금 우리 경제는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정부와 재계 사이에 건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정부가 대기업과 선을 긋고 적대시하는 선진국은 없다. 대기업을 적폐가 아니라 경제 운영의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 문 대통령의 인도 삼성 공장 방문이 그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