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가형에서 나형으로 바꾸면 등급 오를까?
수능 수학 가형에서 나형으로 바꾸면 등급 오를까?
6월 모평 성적 발표... 수학가형 만점자 표준점수, 전년대비 15점 올라
수학가형 4~6등급, 나형 변경 시 성적 '유지 또는 상승' 97%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8.07.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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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지수 기자]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발표됐다.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수학 가형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전년도 수능 대비 15점이나 올랐다. 최고점이 올랐다는 것은 문항별 변별력이 커졌다는 의미로, 수학 가형을 치른 수험생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를 어려웠다고 느꼈을 것이다.

수학 가형을 어렵게 느낀 학생들 입장에서는 수능까지 다섯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학 나형으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할지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전년도 6월 모의평가 및 수능 원서 접수 인원을 통해 봤을 때, 6월 수학 가형 선택자는 230,785명, 과탐 선택자는 271,351명이었고, 수능 때 수학 가형 선택 185,971명, 과탐 선택자는 264,201명이었다. 탐구영역을 과탐으로 접수하고, 수학 가형을 접수하지 않은 인원 중 대다수는 수학 나형을 응시했을 것이다. 과탐 접수자와 수학가형 접수자의 차이를 보면 6월 모의평가에서 40,566명, 수능 78,230명으로 37,664명 증가했다. 즉, 6월 모의평가에서부터 수능 때까지 수학나형+과탐 선택자가 38,000여 명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자연계열 수험생들 중 수학 나형 변경을 고민한다면, 적어도 전년도 수학 나형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성적 향상 가능성을 판단해 본 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형의 가산점 영향으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학 영역의 범위가 줄어든 만큼 학업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분산하여 타 영역의 성적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 vs 수능 수학가형, 과탐 접수 인원 비교>

구분

수가

과탐

과탐 선택자 중 수가 미선택자 수

6

230,785

271,351

40,566

수능

185,971

264,201

78,230

*한국교육과정평가원 6월 모의평가, 수능 접수 보도자료 기준(2018.6.28 확인)

이렇듯 수학 가형에 대한 부담으로 수능 때 수학 나형으로 변경한 자연계열 학생들의 성적은 어떻게 변했을까? 전년도 진학사 모의지원 데이터 중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형을 응시해서 4~6등급을 받고 수능은 수학 나형으로 변경한 443명을 대상으로 성적 향상도를 조사했다.

우선, 수학 가형으로 4~6등급을 받았던 학생들이 수학 나형으로 변경하면 유지하거나 성적이 향상되는 경우가 97%로 대부분 수학 나형으로 변경했을 때 성적은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각각의 등급별 성적 변화를 보면, 6월 수학 가형 4등급에서 수능 수학 나형 3등급으로 1등급 상승한 비율은 57%, 수학 나형 2등급 또는 1등급으로 2등급 이상 상승한 비율은 24%를 보였다. 수학 가형 5등급을 받았던 인원 중에서는 1등급 상승 인원 비율은 18%, 2등급 이상 상승 비율은 73.7%였고, 6등급에서는 1등급 상승이 12.8%, 2등급이상 상승 비율이 83.9%를 보였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형 4~6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이 수능에서 수학 나형으로 변경할 경우 가장 많은 인원이 수학 나형 3등급으로 향상되었다. 6월 모의평가 수학 가형에서 4~6등급 학생 중 수능 때 수학 나형 2등급 이내를 받는 학생 비율은 19.4% 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인문계열 중에서도 수학 나형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학 영역 변경 시 2등급 이내로 성적 향상이 쉬울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2018학년도 6월모평 수가 → 수능 수나 변경 수험생 백분위 성적 변화>

2018학년도 진학사 모의지원 데이터 6평 수가 4~6등급 중 수능 수나 변경자 443명 대상(2018.6.28)

또, 단순히 성적 향상 또는 유지가 쉽다는 점 때문에 수학 나형으로 변경을 쉽게 결정해서는 안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 응시를 필수로 지정하는 서울권 대학이 많고, 서울 및 수도권 내 수학 가/나형 제한을 두지 않는 자연계열 모집대학 및 모집단위를 보면 수학 가형에 5~20%까지 가산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는 수학 가형 점수에 7%를 가산점으로 주고, 가톨릭대, 상명대, 숭실대 등은 10%의 가산점을 준다. 이 점 때문에 나형 변경 시 성적을 향상하지 못하면 가형을 유지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예로 전년도 숭실대 정시 환산점수로 봤을 때, 수학 가형 4등급 커트라인의 환산점수는 209.1923이고, 10% 가산점을 주면 230.1115가 된다. 이를 수학 나형으로 변환하면 2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로 나형으로 전환 시 2등급 이상의 성적 향상이 필요해진다.

<2019학년도 정시 수도권 자연계열 수학 가/나 + 과탐 or 수학 가/나 + 사/과탐 가산점> *2019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 기준 

구분

가산점

대학 및 학과

수가/

+과탐

수가10%

가톨릭대(생명·환경학부, 자연과학부), 국민대, 덕성여대(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상명대(수학교육,융합공과대학), 성신여대(간호,글로벌의과학),차의과학대(바이오공,식품생명공,의생명과학)

수가15%

광운대(건축), 인천대(소비자아동,패션산업제외)

수가/

+/과탐

수가5%

세종대(창의소프트학부), 한국항공대(항공교통물류학부,항공운항학과,자유전공학부), 한세대, 한신대

수가5%, 과탐3%

대진대

수가5%, 과탐5%

서경대, 서울교대

수가7%, 과탐5%

가천대(자연계열 건축,도시계획,간호,의용생체공,물리치료 등 일부모집단위),

수가10%

KC, 가톨릭대(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생활과학부,정보통신전자공,컴퓨터정보공), 동덕여대, 삼육대, 상명대(외식영양,의류학부), 서강대, 서울여대(디지털미디어,소프트웨어융합,정보보호,수학), 성결대, 성공회대(IT융합자율학부), 세종대(국방시스템공,항공시스템공), 수원대, 용인대, 인천가톨릭대(간호), 차의과학대(간호,스포츠의학), 평택대, 한국산기대, 한성대[백분위+10점가산]

수가10%, 과탐5%

성신여대(식품영양,수학,통계,화학), 숭실대(건축,실내건축,산업정보시스템공,소프트웨어,컴퓨터학부,IT융합,글로벌미디어,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융합특성화자유전공,정보통계보험수리)

수가10%, 과탐10%

명지대(공간디자인전공제외), 성신여대(바이오생명공,바이오식품공,서비스디자인,융합보안공,정보시스템공,청정융합에너지,컴퓨터공), 안양대, 을지대[성남]

수가15%

단국대(건축학과), 인천대(소비자아동,패션산업)

수가15%, 과탐5%

광운대(정보융합학부)

수가15%, 과탐10%

한경대(농업생명과학대학,건축,자연과학대학)

수가20%

강남대

수가20%, I 10%, II 15%

한경대(공과대학,응용수학,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