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푸른도시 만들기에 부친다
대전시의 푸른도시 만들기에 부친다
  • 충남일보
  • 승인 2007.03.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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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의 야심작 ‘푸른도시 대전 가꾸기’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리고 시작되었다. 오는 2020년 까지 장기사업으로 추진될 이 사업은 어쩌면 150만 대전시민이 꿈에도 그리는 녹색의 천국 ‘푸른도시’가 될지 모른다.
막대한 예산과 장기적인 세월 속에 연속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숙원과제임에 틀림없다. 하여 첫 단추를 꿰는데도 다소 요란한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선포식과 함께 첫 나무 심는 행사를 1000 여명을 동원하는 등 나름대로 홍보활동을 곁들인 듯 하다.
오는 2020년 까지 무려 5956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이고 보니 앞으로 박시장의 임기 이후에도 계속 추진되어야 하는 숙원사업일 텐데 정말 연속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 마져 들기도 한다.
일단 푸른도시 대전으로 가꾸겠다는 의도만은 높이 살만 하다. 사업 1차 년도인 올해에 400억원을 투입해 200만 그루를 식재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추진방법도 학교공원화, 교통섬 녹화 등 공공식수로 76만 그루를 80만 그루는 유관기관 식수 그리고 44만 그루는 순수 시민식수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10.9%에 달하는 도심권 녹지율을 오는 20년에는 15.7% 까지 끌어올린다 하니 크게 기대한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은 무작정 숲이 많은 도시로만 표방해서 안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다. 3대 하천개발 사업과 연계해서 대전만의 특징을 살리는 녹화사업으로 추진하길 촉구한다.
예를 들면 중국의 계림도시 처럼 계수나무를 주요 간선도로에 식재하거나 은행나무 같은 유실수 계통을 심거나 대전을 상징하는 묘목들을 연구개발, 대대적으로 식재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하다 못해 국화로 상징되는 각종 무궁화를 집중적으로 심어 세종도시 못지 않는 국토의 중심답게 우리의 대전을 한국의 푸른 심장, 모범도시로 가꿔 주기를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이 사업이 용두사미가 되거나 전시행정으로 둔갑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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