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열대야까지... 무더위 극복 '백태'
연일 폭염에 열대야까지... 무더위 극복 '백태'
냉방시설 갖춰진 식당·커피숍·영화관 북적… '이열치열' 운동족도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7.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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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누리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영화관람을 하는 모습./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장마가 끝나고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시에 반갑지 않은 열대야도 함께 찾아왔다. 찜통 더위는 밤까지 이어져 시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한다. 

이러한 더위에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다. ‘이열치열’ 운동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거나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식당, 커피숍, 영화관을 찾아 잠 못 드는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낸다.

17일 밤 10시 대전시 서구의 한 카페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으로 북적였다. 카페 직원들은 주문을 받고 음료를 제조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으며 시민들은 시원한 음료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서구에 거주하는 최세일(34)씨는 “열대야에 잠이 안올때는 시원한 음료가 간절히 생각난다”며 “시원하게 음료도 마시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기기 위해 커피숍에 왔다”고 말했다.

서구 주민 최근실(44)씨는 “집에서 에어컨을 켜자니 누진세가 걱정되고 선풍기만 틀고 있자니 너무 더워 커피숍으로 더위를 피하러 왔다”며 “시원하게 에어컨도 쐬고 시원한 음료도 마시니 좋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시원한 음료와 에어컨으로 더위를 식히는 반면 카페 직원들은 시원한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주문한 음료를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김모(27)씨는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카페를 찾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평소 이 시간대 손님이 별로 없어 마감 준비를 했었는데 최근에는 손님이 늘어나 마감 준비가 늦어진다”고 말했다.

시청 인근 영화관도 커피숍 못지않게 많은 시민이 북적였다. 영화관 스낵코너 종업원들은 팝콘 음료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으며 줄을 서서 주문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은 각자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주문을 마치고 한손엔 팝콘 다른 손엔 음료를 들은 관람객 이국환(41)씨는 “열대야에 숙면을 취하기도 힘들고 마침 휴가기간이라 편하게 심야영화를 보러 왔다”며 “잠못 드는 밤에는 시원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히곤 한다”고 말했다.

‘이열치열’ 운동으로 무더운 여름밤을 이겨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17일 오후 11시 엑스포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고 있었다.
 
시민 강호진(34)씨는 “이렇게 무더운 밤에는 오히려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고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며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샤워한 뒤 잠자리에 들면 잠이 잘 올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열대야에 적당한 운동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적당한 운동은 숙면에 좋다”며 “단 운동 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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