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대 초반까지 급락하며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해 1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6.4%포인트 떨어진 61.7%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포인트 오른 32.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상승한 6.0%다.
이번 지지율은 가상화폐와 남북 단일팀 논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 4주차(60.8%)에 이어 가장 낮고, 하락 폭은 취임 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3일 68.1%를 기록한 후, 문 대통령이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던 16일에는 63.8%로 내렸고, 최저임금 논란이 지속됐던 17일에도 62.1%로 하락했다. 드루킹 특검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8일에도 62.5%로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하락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를 뒷받침 하듯 자영업에서 12.2%포인트 하락하는 등 모든 직군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이 12.3%포인트, 연령별로는 50대가 11.0%포인트,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이 7.7%포인트로 각각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41.8%를 기록, 5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한 자유한국당은 2.5%포인트 오른 19.5%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1.4%포인트 내린 10.2%,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7.0%, 민주평화당은 0.9%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